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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의 매월당 다향(茶香)을 따라

유구왕국에 꽃핀 조선의 시문(詩文) 외교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5월 07일
↑↑ 현암 최 정 간
매월다암원장
차문화 연국가
ⓒ 서라벌신문
코로나-19 속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많은 국민의 지지는 영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진보 색깔이 강한 여당을 향했다. 이제 한국 사회는 진보적 가치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한국 사상사에 있어서 신라시대 서라벌에서도, 원효 성인은 귀족 불교를 떠나 저잣거리에 나와 많은 민중들에게 인간의 진보적 가치 실현에 대해 설파했다. 조선 왕조 말기 서세동점의 쓰나미 속에서 수운 최제우 선생은 인류 공영의 최고 진보적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을 내걸고 동학을 경주 구미산 아래서 창도했다. 또한 그의 제자 해월 최시형 선생은 동학의 평등사상 씨앗을 경주 뿐 아니라 호남 땅에 뿌리고 꽃피웠다. 지금 우리 민족은 바야흐로 세계문명사적 대전환기인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맞아 영남을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에 보다 더 진보적 가치가 이전(移轉) 및 수용되길 희망한다. 역사가 늘 그래왔듯 새로운 문명이 사상적 배경 또한 진보적 가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매월다암 바깥에는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도 어느새 대지의 생명들이 일제히 살아있음을 증명하듯이 녹색의 파도를 이룬다. 곡우 후이기에 마침 햇차 한잔을 맛보며 문득 이번 총선에서 안타깝게 영남에서 낙선한 두 얼굴이 생각났다. 대구에서 출마한 김부겸 의원은 보수와 진보 양쪽의 언어를 모두 다 이해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정치인이지만 영남 지역주의의 바람을 안타깝게 뚫지 못했다. 경남 사천, 하동, 남해에서 출마한 황인성 후보(前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는 민청학련 세대로 일찍이 도시 시민운동에 헌신하여 소외받는 이웃의 따뜻한 벗으로 우리사회의 진보적 문화가치를 실현하고자 일생을 바쳤다. 이들이 고향으로 뿌리내리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들이 이뤄내고자 하는 가치는 우리 지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맞닿아 있기에 계속되는 헌신을 기대한다.

문화왕조 조선과 유구왕국
필립 로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문화적으로도 황금기를 맞이했다.”고 했다. 이제 더 이상 한국은 문화적으로 서양에 대한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문화란 한 나라의 자존심이자 김구 선생님이 말했듯 그 자체가 국력이다. 조선 전기 문화왕국의 꽃을 피운 시기는 세종부터 성종 시대까지였다.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조선 왕조의 선진 문화외교 영향을 멀리 남쪽 유구왕국까지 전파했다. 탁월한 시문외교관 이승소가 활동한 15세기 중반, 동아시아 국제정치의 질서는 명나라를 중심으로 한 책봉 조공체제 속에서 조선과 일본, 유구, 안남(베트남) 등은 각자 생존을 위해 치열한 시문 외교가 전개되었다. 시문을 통한 조선의 외교정책은 유아풍류(儒雅風流)와 청불근화(淸不近貨)였다. 양국의 외교사절이 시를 주고받아 서로간의 관계를 맑게 하여 이해관계를 멀리한다는, 전 세계 외교관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외교문학 방식이다. 이러한 시문외교는 우리 조상들의 고유한 문명적 사유결과물이다.
이승소의 시문외교 절정은 성종 7년(1476년) ‘반책립황태자 조사’로 명나라 호부낭중 기순(祁順) 사행이 왔을 때 예조판서의 자격으로 시회에 참석하여 이들과 시를 주고받았을 때였다. 이밖에 일본 사신 수린(秀藺), 정구수좌(正球首座), 유구왕국의 사신 자단(自端) 상인 등에게 시를 지어준 것이 그의 문집 『삼탄집』 에 수록되어 있다.
시문외교의 꽃 자단의 시
신숙주의 문집 『보한재집』에 유구왕국의 외교사절 자단의 시가 기록되어 있어, 그의 문학성, 지성, 외교적 경륜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음은 자단이 신숙주에게 써준 시다.
“한형주(韓荊州) 알고픈 소원 이뤄 신공을 뵈오니(識荊遂願見申君·식형수원견신군)/ 당당한 의표 듣던 말과 똑같아(儀表堂堂愜素聞·의표당당협표문)/ 솥을 조화하는 소금과 매실 훌륭한 솜씨 얻었고(調鼎鹽梅得良手·조정염매득양수)/ 파도를 돌이키는 지주 큰 공을 세웠네(回瀾砥柱立鴻勳·회란지주입홍훈)/ 비등하는 명망 붕새처럼 높고(飛騰名䎀鵬高擧·비등명훨붕고거)/ 향기로운 덕화 난초보다 향기로워(芬馥德香蘭更薰·분복덕향난경훈)/ 국가의 영화는 현신의 보좌한 힘(王室猶榮賢佐力·왕실유영현좌력)/ 구중궁궐에는 상스러운 구름 서려있네(輪囷凝瑞九重雲·륜균의서구중운).”
이처럼 자단의 시에서 뛰어난 문학성과 예술성을 알 수 있다. 옛 시나 현재의 시에서도 핵심은 문학성을 갖추는 것이다. 이 시야 말로 조선왕국과 유구왕국의 외교문학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시다.
↑↑ 조선전기 탁월한 시문 외교관 이승소의 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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