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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조르주 루오의 <에케 호모>와 <수난에서: 같은 밤 함께 죽어>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6월 25일

↑↑ 최 영 달
전 경주미협지부장
전 경북창작미술협회장
ⓒ 서라벌신문
루오는 1871년에 태어나 1958년에 87세의 일기로 사망한 프랑스의 화가인데 그의 종교화가 특히 유명하여 여기 2점을 소개한다. 하나는 <에케 호모>인데 뜻은 ‘보라 이 사람을’ 또는 ‘이 사람이로다’이다. 종교화이기에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성경을 인용하고자 한다. 요한복음 19장에 (5절)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이로다”하매 (6절)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란 구절이 있는데 여기에서 <에케 호모= 이 사람이도다>란 구절에 영감을 받아 그린 것이다. 죄 없는 예수가 유대인들의 대제사장과 아랫사람들이 보는 앞에 선 순간의 침통한(결국 빌라도는 예수를 유대인들에게 못 박도록 넘겨준다) 순간을 그린 것이다. 굵고 검은 선으로 형태를 그리고 하양, 빨강, 파랑, 노랑으로 두텁게 칠하여 완성했다. 심오하고도 숭고하게 느껴지는데 이점이 그가 그린 종교화의 특색이다.

다음은 <수난에서: 같은 밤 함께 죽어>를 보자. 이 그림은 누가복음 23장에 (39절)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하되 (40절)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절)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 (42절)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43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樂園)에 있으리라“하시니라. 이 그림은 이러한 구절들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것이다. 세 인물을 아주 단순하게 그렸음에도 예수의 ‘죄사함’이 압축되어 표현되어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푸르스름한 밤하늘을 배경으로 예수와 두 죄인의 몸을 밝은 주황색으로 표현하였으며 골고다 언덕은 붉게 칠했다. 그리고 둘레를 녹색으로 넓게 칠하여 우리의 시선을 세 인물에 집중하게 하였다. 골고다 언덕 위엔 둥근 달이 걸려 있어 깊은 밤임을 알 수 있다. 일반인에게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세 사람’을 그린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크리스찬에게는 죽음 직전에 회개한 죄인에게도 구원의 약속을 한 중요한 사건으로 다가오며 고독하게 죽어 간 구원자의 희생을 느끼게 하는 영적인 그림으로 감동을 줄 것이다.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종교적 주제를 다룬 그림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성경의 구절을 좀 길게 인용하게 되었는데 이해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루오는 19세기 후반에 파리에서 피아노 제작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는 루오가 어릴 때부터 함께 미술관에 다녔으며 모네의 그림을 복제한 것과 도미에의 석판화를 사 와서 루오에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 14세가 되어선 스테인드글라스 공장에서 견습공으로 일을 했는데 이 경험이 루오의 그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이 두 그림에서 대상을 굵은 검은 선으로 그렸는데 이것은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들 때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다.(스테인드글라스는 색유리조각을 납으로 붙여나가며 완성하는데 그 붙인 부분이 역광에서 보면 검게 보인다) 그는 견습공으로 일하면서 야간에는 공예미술학교에 다니기도 했다. 19세에는 ‘에꼴 드 보자르’에 입학했고 20세에는 ‘모로’의 제자가 되는데 이 스승을 만난 것은 그의 인생에서 큰 행운이었다. 모로는 자기에게 배우는 제자의 개성을 존중했으며 개개인의 특질을 살려주었다. 루오도 스승 모로를 존경하며 열심히 공부하였다.

루오가 이러한 감동적인 그림을 남기게 된 요인을 압축하면 할아버지의 사랑과 스테인드글라스 제작 경험 그리고 모로와 같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펼친 결과라고 요약할 수 있다. 물론 그에게도 고난과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아픔과 고난이 그림을 더 깊고 심오하게 했으리라 생각된다. 그의 종교화는 성스럽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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