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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12월 26일
↑↑ 최 영 달
전 경주미협지부장
전 경북창작미술협회장
ⓒ 서라벌신문
이 그림은 필자가 30년 전 뉴욕의 현대미술관에 가서 본 그림인데 그때 사온 도록(두께가 4.5cm이나 되어 무척 무겁게 들고 온 것으로 이제 그 보람을 느낀다.)에서 다시 자세히 보며 이 글을 쓴다. 그림의 크기는 약 130*200cm 정도이며 캔버스에 유채로 그려졌다. 화가는 보는 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속삭이는데 그 내용은 신비롭고도 슬프다. 그림을 보면 검푸른 하늘에 둥근 달이 휘영청 떠 있고 또 보일 듯 말 듯 한 아주 작은 별이 7개(북두칠성?) 드문드문 반짝이고 있다(잘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원화에는 있습니다). 그리고 강 건너편엔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은 모래언덕들이 있고 강 이쪽 바로 앞엔 피곤에 지쳐 쓰러진 집시가 곤히 땅바닥에 잠들어 있다. 이 여인에겐 깔고 누운 담요 한 장과 만돌린, 물 항아리 그리고 나무 지팡이가 전 재산이다. 자신에겐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라 아주 가까이 두고 잠들었다. 얼마나 피곤했는지 지팡이는 쥔 채로...
정성껏 그린 무지개빛 외투를 보노라면 아무리 삶이 고단해도 미래에 대한 꿈을 품고 사는 듯하다. 하지만 발은 맨발이요 몸은 아주 오랫동안 목욕을 못한 듯 보인다. 일가친척도, 사랑하는 연인도 없어 보인다. 오래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날 정도이다. 인간이 이렇게도 버려질 수가 있구나 하는 슬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1897년, 그는 파리에 조그마한 작업실을 가지고 있었는데 작업실엔 바이올린 하나, 의자 둘, 소파 하나, 그리고 초라한 난로가 전부였다고 한다. 전번(70번째) 원고에 적었듯이 그의 첫째 아내는 이 그림을 그리기 9년 전에 죽었고 새 아내도 얻지 못했다. 긴 세월 홀아비로 살며 얼마나 쓸쓸했으랴. 본인의 심경이 어느 정도 그림으로 표출된 것은 아닐까?
이 그림의 압권은 잠든 방랑자 옆에 서서, 얼굴을 유심히 내려다보는 사자이다. 이 사자는 꼬리를 치켜들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내려다보는데 전혀 사람을 헤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루소는 친절하게도 이 그림에 ‘아무리 사나운 육식동물이라도 지쳐 잠든 먹이를 덮치는 것은 망설인다.’란 부제를 부쳤다. 신령한 영혼을 지닌 사자가 볼품없는 집시를 측은히 보고 있다. 사자의 목덜미에 난 긴 털이 달빛을 받아 신령하고도 숭고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루소가 가장 신경을 써서 한 가닥 한 가닥 그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인간보다 사자가 더 숭고해 보임은 어쩜인가.
이 그림은 1897년 ‘낙선전’에 출품 되었다가 도난당했는데 루소가 죽은 1910년에 발견되었고 이 그림을 본 유명한 화상 칸 바일러가 구입하여 보수를 해 현재의 그림이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뉴욕현대미술관에는 시몬 구겐하임여사가 80년 전인 1939년에 기증하여 그때부터 누구나 볼 수 있게 되었으니 기증자가 참 고맙다. 화실에 있는 루소의 좀 초라해 보이는 사진도 소개한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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