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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 머슴날 / 일꾼날 ▲ 아지배미 / 아즈뱀 / 아지뱀 ▲ 우야든동 / 우야든지 ▲ 월케 ▲ 회밀 / 홰밀 / 휘밀 ▲ 힝 / 히ᅌᅵ / 히야

<속담> 똥 마려운 계집 국꺼리(국거리) 썰 듯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5월 14일

↑↑ 한기철 작가· 문학박사
sarahann@hanmir.com
전 부산 경성대학교 초빙교수
ⓒ 서라벌신문
▲ 머슴날 / 일꾼날

[명] <민> 예전 시대, 머슴이 있고 그런 농경사회에서, 음력 2월 초하루는 정월 대보름 다음으로 큰, 농가에서는 마지막으로 쇠는 명절로, 이때부터 서서히 한 해 농사 준비를 시작하는 때이다. 그리하여 농한기로 그동안 충분히 쉬었던 휴식기간을 떨치고 한 해 농사 준비를 시작한다. 따라서 한 해의 고된 일이 이제 시작이 되므로 앞으로 힘든 노동에 들어가는 일꾼들을 위로하며 마지막으로 하루 쉬게 하면서 신나게 놀도록 하는 것이다. 대개 농악을 울리며 노래와 춤으로 하루를 즐기는데, 주인은 머슴들에게 돈을 주어 필요한 데에 쓰도록 하며, 또한 머슴(또는 노비)을 많이 거느린 대지주는 술과 떡을 대접하고 그 밖의 음식도 많이 마련한다. 이렇게 하루를 먹고 마시며 즐겁게 보내는 것을 일러 ‘머슴날’ 또는 ‘일꾼날’이라고 한다. 지나간 농경시대의 풍습이다.

▲ 아지배미 / 아즈뱀 / 아지뱀
[명] 아주버니. 여자가 남편의 형뻘이 되는 남자를 이르는 말. 시숙(媤叔).
<용례> 우리 기계(杞溪ː지명) 아지뱀은 가을걷이가 아직 덜 끝나 이번 묘제에는 못 오신답니다.

▲ 우야든동 / 우야든지
[부] 어쩌든지. 어쨌든지. 어찌 되었든.
<용례> 영수야, 우야든지 공부를 열심히 해야 이 다음에 좋은 대학도 가고 그렇겠제(그렇겠지)?

▲ 월케
[명] 올케. (여자 입장에서) 오빠나 남동생의 아내.
<용례> 우리 새 월케 언니는 서울 사람이 돼 놓으이(놓으니) 그런지 아주 세련되고 정말 멋쟁이라요.

▲ 회밀 / 홰밀 / 휘밀
[명] <식> 귀리. 볏과의 이년초. 잎은 보리와 비슷하고 봄에 이삭 모양의 꽃이 핌. 열매는 알코올과 과자의 원료, 또는 가축의 사료로 쓰임. 연맥(燕麥). 작맥(雀麥).
<용례> 예전에는 곡식이 귀했으니 이 홰밀도 농사가 잘 안 되는 땅이나 갱빈(강터) 같은 데에 싱ː가가(심어서) 그걸로까(그것으로) 칼국시(칼국수)를 맨들어(만들어) 묵으면(먹으면) 정말 맛있었지.

▲ 힝 / 히ᅌᅵ / 히야
명] 형. (여자 쪽으로) 올케. 언니.
<용례> 예전에는 올케도 다 ‘세이’ 또는 ‘히ᅌᅵ’라고 불렀지. 안 그랬나?

<속담> 똥 마려운 계집 국꺼리(국거리) 썰 듯
당장 내 뒤가 마려운데 국거리인들 제대로 썰 수 있겠는가? 대충대충 할 수밖에 없다. 곧 제 일이 급하면 남의 일에 정성을 기울이기 어렵다는 말.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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