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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쌈 좋아하는 여자는 딸 많이 낳는다 ▲ 인두깨비 / 인두껍 ▲ 입이나 코나 띠나(떼더냐)? ▲ 자작 ▲ 키키ː한 / 키키ː하다 ▲ 팔 빠진다 / 팔 빠지겠다

<속담> 주인 많은 나그네(과객) 밥 굶는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1월 15일
↑↑ 한기철 작가· 문학박사
sarahann@hanmir.com
전 부산 경성대학교 초빙교수
ⓒ 서라벌신문
▲ 쌈 좋아하는 여자는 딸 많이 낳는다 <경주 지방 민간 속설>

음식에도 ‘양(陽)의 음식’과 ‘음(陰)의 음식’이 있는데, 이 ‘쌈’ 또한 민속학에서 말하는 그 ‘음의 음식’으로 여겨 이러한 말이 생겨 난 것 같다. 또한 이는 예전부터 해와 달, 밤과 낮, 불과 물, 등과 같이 남자는 ‘양(陽)’, 여자는 ‘음(陰)’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전통적인 음양관(陰陽觀)에서 비롯된 것이다.

▲ 인두깨비 / 인두껍
[명] 인두겁. 행실이나 바탕은 사람답지 못하고 겉으로만 사람의 형상을 갖춘 모양. <용례> 요즘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아주 흉악한 범죄자들이 가끔씩 나오는데 그걸 보면 우예(어떻게) 인두껍을 쓰고 사람이 저럴 수가 있나 싶은 게…….

▲ 입이나 코나 띠나(떼더냐)?
[관용] 어떤 일에 아무런 상관을 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말.
<용례> 만고(萬古)에 내가 입이나 쾨(코)나 띠나(떼더냐)? 어데(어디).

▲ 자작
[부] 자끈. 작고 단단한 물건이 갑자기 세게 부러지거나 깨지는 모양. 또는 그 소리. <용례> 눈이 많이 와서 그렇나(그러나)? 그 큰 소나무가 이번 눈에 그만 자작하고 그대로 나가더구만(부러지더구먼).

▲ 입이나 코나 띠나(떼더냐)?
〔형] 퀴퀴하다. 찌든 땀내와 같이 비위가 거슬릴 정도로 구리다. 작은말은 ‘쾨쾨하다’이다.
<용례> 오랜만에 헛간에 들어갔더니 안 쓰는 멍석이며, 가마니, 등 그동안 뭐든 다 여기에 넣어뒀더니 키키ː한 냄새가 온통 진동을 하더구마는(하더구먼).

▲ 팔 빠진다 / 팔 빠지겠다
[관용] ‘이것(물건)을 얼른 받아라’ 또는 ‘(어떤 일을) 빨리 하자’의 뜻으로,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건네주거나 하기 위하여 그 물건을 잠깐 들고 있는데 상대방이 얼른 그것을 받지 않을 때 얼른 받도록 독촉하는 말로 ‘(내) 팔 빠지겠다 / 팔이 빠진다(팔이 곧 빠질 것 같다)’ 이런 말을 한다. 또 술잔을 혼자 오랫동안 들고 건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에도 ‘아이고, 팔 빠지겠다(팔 아프다). 얼른 들자!’ 이런 말을 한다.

<속담> 주인 많은 나그네(과객) 밥 굶는다
주인 되는 사람이 많아서 오히려 일이 잘 성사되지 않는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과도 비슷한 속담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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