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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 보두막 / 보뚜막 / 봇뜨막 / 보두막 / 보두막 같다

<속담> 이 설움 저 설움 해도 배고픈 설움이 제일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16일
↑↑ 한기철 작가문학박사
sarahann@hanmir.com
전 부산 경성대학교 초빙교수
ⓒ 서라벌신문
▲ 보두막 / 보뚜막 / 봇뜨막 / 보두막 / 보두막 같다

[명] 보두막(洑頭幕 洑都幕). 예전 농경시대에서는 벼농사가 가장 중요한 핵심 농작물이었다. 그리고 또 벼농사에서는 물(농업용수)이 가장 중요하므로 농수가 충분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물이 있는 개울이나 그런 곳에다 많은 물을 모으기 위해 봇꾼(洑-)들을 모으고 큰 보(洑)를 만들어 물을 모은 다음, 그 물을 공동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여기서 ‘보(洑)’란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둑을 쌓고 흐르는 냇물을 가두어 두는 곳을 말한다. 그리고 이 보에 고인 봇물은 봇도랑을 따라 흘러가 봇논(봇물을 대는 논)에 대게 된다. 또한 조선시대나 예전 시절에는 봇물을 대어 벼농사를 짓는 봇논이 전국적으로 많았던 듯, 각 지방마다 농사를 많이 짓는 곳에는 이 보두막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지명(地名)에 ‘보두막’이란 말이 들어가는 지명이 전국적 분포로 많다. 즉 한글학회 편 『한국땅이름큰사전』에 보면,
보두막골 〔마을〕충남-당진-송악-부곡-큰말 서북쪽에 있는 마을. 전에 보두막이 있었다 함.
보두막재 〔고개〕경남-울주-농소-가대-가서에서 가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보두막처럼 우뚝 솟아 있음.
보두막재 〔고개〕충남-홍성-결성-읍내-향교말에서 금곡리로 돌아가는 고개. 전에 보두막이 있었음.
보둣골 〔골〕경남-울주-온산-학남-회학 남쪽에 있는 골짜기. 보두막처럼 솟아 있음.
보뚜막 / 보도막 〔마을〕경주 황성동 유림(柳林). 형산강 동편에 있는 마을로, 버드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루어 유림이라 불렀음. 또한 숲 어귀의 봇도랑을 지키기 위해 막을 짓고 살았다 해서 ‘보뚜막’, ‘보도막(洑都幕)’이라고도 불렀음. (『경주풍물지리지』P. 224)
이때 그 보를 관장하는 책임자가 봇도감(洑都監)인데 그 권한 또한 막강했다. 그것은 각자의 논에다 물을 주고 안 주고, 또는 먼저 주고 뒤에 주고 하는 등 분수(分水:보에서 물을 댈 때 그 아래에 있는 여러 논에까지 고루고루 공평하게 물을 나누어 대는 것)에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봇물을 공평하게 대고 그 물을 지키고 또 봇둑이나 봇도랑 같은 시설물을 보수도 하고 감제(監制)하면서 때로는 봇도감이나 봇꾼들이 봇물을 지키면서 쉬기도 하게끔 지은 일종의 큰 농막이 곧 보두막이다. 농경시대에는 아주 중요한 농사 시설물이었다. 또한 이 보두막은 보가 있는 보아구리(봇머리: 봇물이 흘러나오는 어귀)에다 지으며 원두막처럼 높게 지어 이엉으로 지붕을 인다. 농막으로써는 그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그래서 무엇이 ‘크고 우람차다’ 또는 ‘크고 우뚝하다’ 할 때 ‘보두막 같다’라는 표현을 쓴다. 또한 사람의 몸집이 아주 클 때도 ‘사람이 보두막 만하다’ ‘아따, 그 소 보두막같이 크구먼’ 이런 말을 쓴다.

<속담> 이 설움 저 설움 해도 배고픈 설움이 제일
여러 가지 설움 가운데서도 배고픈 설움이 가장 크다는 말.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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