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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 구산(求山)하다 ▲ 그적세야 / 그제사 / 그지사 ▲ 덩게 / 등개 수지비 ▲ 싱구이 / 싱고이 / 씽구이 ▲ 엉사ㅇㅣ / 응사니

<속담> 내 일 바빠 한댁〔大家〕방아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0월 05일
↑↑ 한기철 작가·문학박사 sarahann@hanmir.com
전 부산 경성대학교 초빙교수
ⓒ 서라벌신문
▲ 구산(求山)하다

[동] 장례를 치를 묘지를 구하러 산지 여러 곳을 다니다.

▲ 그적세야 / 그제사 / 그지사
[부] 그제야. 그때에야 비로소.
<용례> 영수는 내가 아무리 목요일날은 목욕탕이 쉬는 날이라고 케도(해도) 통 믿지를 않티(않더니) 직접 가 보고 그적세야 ‘할매 말씀이 맞더라’고 하더구만.

▲ 덩게 / 등개 수지비
[명] 등겨. 벼의 겨. 쌀겨.
[명] 수제비. 밀가루를 반죽하여 끓는 장국 따위에 조금씩 떼어 넣어 익힌 음식.
예전 시절 먹을 것이 귀했을 때는 보드라운 덩게/등개(등겨)로도 수지비(수제비)를 빚어 먹을만큼 살기가 어려웠다. 또 경주 지방 민요인 산에 가서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면서 부르는 노래인 <어사용>에도 ‘후후야 가리갈가마구야~ / 영감아 영감아 우리 영감아~ / 우리 영감아~ / 갑오년 숭년에(흉년에)~ / 메떼기(메뚜기) 뒷다리에 치이(치어) 죽은~ / 우리 영감아~ / 등개 수지비 열 아홉 그릇에 배 터져 죽은~ / 우리 영감아 우리 영감아~’ (『한국구비문학대계』7-1, 경주·월성 편 P.509.) 이런 가사가 나온다.

▲ 싱구이 / 싱고이 / 씽구이
[부] 굳이. 기어이. 반드시. 꼭. 끝끝내. 끝까지. 내내. 또 경주 지방 설화인 안강읍 설화(11) <효자동의 유래>에도 이 ‘싱구이’란 말이 나온다. (『한국구비문학대계』7-3 경주·월성 편 P.222.)

▲ 엉사ㅇㅣ / 응사니
[명] 응달. 햇빛이 들지 않아 그늘진 곳. 음지(陰地). 음달.
<용례> 논머리에 큰 나무가 하나 있어 엉사ㅇㅣ가 져서 농사가 잘 안 된다.

<속담> 내 일 바빠 한댁〔大家〕방아
자기 일이 바쁘므로 그 일을 하기 위하여 부득이 다른 사람의 일을 먼저 한다는 뜻. 또한 이 속담은 『삼국유사』‘욱면비 염불서승(郁面婢 念佛西昇)’ 설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경북대 백두현 교수는 그 출전을 밝히고 원래 속담이 ‘한데 방아’가 아니라 ‘한댁〔大家〕방아’의 와전임을 또한 자신의 논문을 통해 바로잡았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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