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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편집부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06년 11월 09일
첫 손자가 새 가족으로 태어난 건 스무 달 전, 첫 손자와의 지순한 만남은 나에게 할아버지라는 작위가 주어졌고 늙음의 행진이 현실로 나타나 희열과 쓸쓸함이 교차 된다.

이 녀석이 태어나기 전에는 길가에서 만나는 어린아이가 인사하면 귀여워 지갑을 뒤져 사례를 하고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하면 뒷맛이 쓸쓸 했었으나 지금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나, 손자 녀석이 세월 따라 늙어가는 순리에 적응하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지혜를 나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전 가족에게 없었던 새로운 이름들을 이 녀석이 가지고 태어나 모두 나누어가지면서 온 가족이 까르륵 평화롭다.

이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정신 물질을 남과 나누고 베풀면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느끼는 정신적 풍요로움 이 늘 함께 했으면 좋겠고, 많은 새 생명들이 곰실곰실 태어나 기성 어른들의 때 묻은 마음에 청량한 세척제가 되고 탐욕하고 시기하고 질시하는 이 사회에 정화수가 되기를 기원 하며 낙서 하나 긁적거려 우리의 후손들이 행복해 지기를 기대해본다.

편집부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06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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