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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탐방[61] 전랑지 발굴조사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4월 09일
↑↑ 남 시 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전랑지(殿廊址)는 1937년 조선총독부에서 실시한 북천 호안공사 중에 장대석열과 건물지 등 유구가 발견되어 부분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전당지(殿堂址) 6개소와 장랑지(長廊址) 6개소, 문지(門址) 2개소, 담장지 3개소를 포함하여 여러 동의 건물지와 함께 기와류를 포함한 각종 유물이 다수 분포되어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이 일대가 중요한 유적지임이 밝혀졌다. 1940년 7월 31일 사적으로 지정하고 이 때부터 “전랑지”라는 이름이 부쳐졌고, 지금은 사적 제88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유적은 경주시 성동동 17-1번지 일대로, 경주중 고등학교 북서편 민가들 사이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1937년 발굴조사에서 밝혀진 건물지의 규모나 배치상태를 미루어 보아 신라시대 궁궐 자리로 추정되면서 아직까지 신라시대 궁성이 밝혀지지 않은 이 시점에 신라도성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로 하여금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아온 유적지이다. 그러나 이 유적이 일본인들에 의하여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이후 지금까지 우리들 손으로 발굴조사는 물론 현황조사도 한번 실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인들이 조사한 단편적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여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1945년 정치적으로는 해방을 맞이하였으나, 문화적으로는 지금까지 식민지를 벗어나지 못함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주시에서는 북천 북편 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기존시가지와 연결하는 양정로(壤井路) 연장개설 예정지가 전랑지 지정구역 서편 일부를 통과 하도록 계획되어 있어서 도로 통과 예정지에 대하여 발굴조사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하여 사적으로 지정된 면적 26,912㎡(8,140평) 중에 양정로 계획도로를 포함하여 도로 양쪽으로 10m씩 포함하여 너비 45m, 남북 길이 130m에 해당하는 5,580㎡(1,760평)에 대하여 1993년 4월 15일부터 동년 12월 31일까지 약 9개월 동안 우리 손으로는 전랑지에 대하여 발굴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한정된 조사구역으로 단위 유구의 전모는 밝히지 못했지만, 각 유구들이 선후를 달리하는 비교적 안정된 기초 위에 조성된 건물지 6개소와 담장지 2개소, 포석유구(鋪石遺構) 1개소 등을 확인하였다. 건물지가 존재 할 당시 웅장함을 짐작 할 수 있는 동서 24칸, 남북 4칸에 350여 평에 달하는 큰 건물지도 확인하였다. 출토된 유물은 건물지 유적이므로 기와 및 전돌류가 대부분이었지만, 금동불 2구를 비롯하여 240여점을 수습하였다.
확인된 유구와 출토유물을 검토한 지도위원들과 관계 전문자들은 유구의 중요성을 보아 도로 개설은 불가능하다고 강한 의견과 함께 조사 중 노출된 유구는 안전한 보존을 위하여 원상태로 매몰하여 보존할 의견으로 제시함에 따라 경주시에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여 양정로 연장 개설을 철회하고 1994년 1월 31일까지 원상태로 매몰하여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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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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