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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탐방[60] 재매정지 발굴조사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4월 02일
↑↑ 남 시 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재매정(財買井)은 월정교 하류 남천 북변의 경주시 교동 89-7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재매정 이란 우물이 남아 있다. 이 우물은 오래 전부터 신라 명장 김유신 생가의 우물이라 전해오고 있다. 우물은 사적 제 246호로 지정되어 담장을 둘러 보호하고, 우물 옆에는 조선 고종 9년(1872년)에 세운 유허비가 비각 속에 남아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에는 삼십오 금입택(三十五金八宅)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그 택호를 일일이 열거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재매정택(財買井宅)’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은 당시 경중(京中)에는 35채의 화려하게 치장된 주택이 있었고, 그 중 하나가 재매정택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태대각간을 지낸 김유신의 생가는 그의 지위와 명성에 걸맞게 화려하게 지어졌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재매정택이라는 택호는 그의 집에 있는 우물에서 유래되었음을 추측케 한다.
이와는 다르게 『삼국유사』 권 33 잡지 제2 옥사조(屋舍條)에는 당시 사회적 계급(골품제)에 따른 주택의 규모나 용재, 또는 장식 등에 관한 규제가 있어서 건축양상을 어느 정도 고찰할 수 있다. 옥사조의 규제내용이 어느 시기에 제정되었는지는 확실히 않으나 ‘당와(唐瓦)’란 단어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통일신라 이후에 재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재매정지 발굴조사는 유적의 규모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하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3년간 조사계획을 수립하고 1차년도는 1991년 10월 8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 2차년도는 1992년 9월 15일부터 같은 해 11월 14일까지, 3차년도는 1993년 3월 3일부터 9월 2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 결과 우물을 비롯한 19개소의 건물지와 4개소의 석조유구, 담장지 및 배수로 등을 확인하고 그 하부에서 2개소의 청동기시대 주거지도 확인하였다.
재매정지 주변에서 확인된 유구는 대부분 작은 규모의 건물 관련 유구와 성격불명의 석조유구 등으로 기록에 삼십오 금입택 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화려함을 입증 할 만 한 유구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기록상의 내용과 비교해 보면, 확인된 유구와 유물은 규모면에서 그다지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 못하다. 19동의 건물지는 모두가 작은 규모로 보칸 1칸에 도리칸 2∼3칸 이다. 이것은 재매정택의 주 건물을 이번 발굴에서 찾지 못하거나 건축 규제가 있은 후 재건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었다.
이번 조사는 위에서 언급한 삼십오 금입택(三十五金八宅)중 현재까지 위치 비정이 가능한 유일한 곳에 대한 발굴조사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고, 발굴 결과에 따라서는 기대했던 신라시대 건축 양상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자료를 얻지는 못하였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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