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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탐방[55] 용강동고분 발굴조사와 복원 정비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2월 27일
↑↑ 남 시 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경주 용강동 일대는 통일신라시대 석실분이 분포하고 있음을 관련 학계에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지칭하는 용강동고분은 용강동 1130번지에 위치한다. 발굴조사 전까지 김우방구(金又方久, 당시 78세)씨 소유 밭 가운데 ‘개무덤’, ‘고려장’ 등으로 마을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며, 오래전에 도굴된 석실 폐고분으로 정상부에는 광복 후에 심었다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이 일대 고분은 1977년부터 여러 차례 신라문화동인회에서는 경주지역의 문화유산종합조사를 실시하면서 이 무덤에 대한 외형과 주변 민가에 흩어져 있는 지대석과 면석 등 무덤에 사용되었던 석재들을 파악하고 발굴조사의 필요성을 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건의한 바도 있었다. 또 1985년도에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현지를 조사하고 발굴조사의 필요성을 지상에 보도 한 바도 있다. 1986년 5월에 국립경주박물관장과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함께 용강동 고분 현지를 답사하고 경주지역 평지 석실분에 대한 학술조사는 신라묘제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판단하고 무덤의 보존 정비를 위한 학술조사가 요망되어 문화재관리국의 지원을 받아서 경주시에서는 이 고분에 대한 긴급 발굴조사를 경주고적발굴조사단에 의뢰하여 1986년 6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78일간 실시하였다.
고분은 석실분(石室墳)으로 현실(玄室)은 2.6m×2.6m의 정방형 평면으로 연도(羨道)는 남벽 중앙에 있고, 남벽과 북벽에 부쳐서 잡석으로 채운 시상(屍床)을 마련하였다. 예견한 바와 같이 내부는 이미 오래전에 도굴된 상태였으며, 채색(彩色)한 인물토용(人物土俑)과 토제마(土製馬), 청동제12지신상(靑銅製12支神像) 등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들 유물은 도굴 당시 금전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도굴꾼이 버려둔 것이 아니가 생각된다.
발굴조사 후 1988년 8월부터 12말까지 정비공사를 실시하였다. 필자가 고분 정비공사 현장을 답사했을 때는 지대석 위에 면석이 대부분 조립된 상태로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필자는 조립된 면석들 중에 구(久) 면석을 자세하게 살펴보니 면석단부 양쪽이 약간씩 면이 접힌 상태를 확인하였다. 따라서 용강동 고분 면석구조도 김유신장군묘 면석처럼 요철로 이어지는 면석 구조임을 알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였다. 그러므로 시공 중인 용강동 고분의 면석 구조는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였으나, 공사관계자는 발굴조사단에 자문을 받았다고 했다. 당시 발굴조사를 담당했던 학예연구사의 자문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처럼 잘못된 자문은 문화유산을 외곡으로 불려올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신중한 자문이 요구되는 사례이다. 관계자도 이를 인지하였지만, 공사진척상 재시공이 불가능하다면서 수정 하지 못했다. 먼 훗날 고분을 보수 정비 할 때, 외곡 된 면석구조를 바로 잡아서 문화유산의 원상복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고분은 발굴조사 후 복원 정비를 거쳐서 ‘경주 용강동고분’으로 1989년 1월 14일 사적 제328호로 지정 보존하고 있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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