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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경주문화재탐방 분황사 발굴조사 ②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1월 02일
↑↑ 남 시 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분황사의 가람배치는 기존에 알려진 가람배치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창건가람은 신라식 “품”자형 1탑3금당 가람배치이며, 둘째, 신라시대 전형적인 평지가람은 중문, 탑, 금당, 강당이 남북일직선상에 놓여 있고, 중심간 거리는 대체로 1:1 비율을 유지하지만, 분황사의 강당은 평양 금강사지 강당지처럼 탑과 금당 중심간 거리의 두 배가량 북쪽으로 멀리 떨어져서 남북 중심선에서 서쪽으로 벗어나 있고, 건물 중심도 약 20° 정도 틀어져 있다. 이것은 당시 가람 조성의 한 속성인지는 알 수 없다. 셋째, 탑 남쪽에 중문과 남회랑은 있으나, 동회랑과 서회랑은 없다. 따라서 신라시대 평지가람에서 중문과 강당을 회랑으로 둘러싼 성역(聖域)공간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는 것도 분황사 가람의 또 다른 특징이며, 가람배치의 새로운 예이다.
황룡사지 발굴조사 전까지만 해도남회랑은 동·서회랑과 ‘ㄱ’자로 꺾이는 것을 정설로 알고 있었지만, 황룡사지 발굴조사에서 남회랑은 동회랑과 서회랑이 ‘T’자로 만나며, 동남회랑과 서남회랑이 비대칭인 것도 황룡사에서 처음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평지가람에서 중문과 탑, 금당, 강당을 남회랑과 동·서 회랑으로 둘러싼 성역공간은 남북으로 긴 장방형 평면으로 인지하고 있었으나, 황룡사지와 감은사지, 사천왕사지 발굴조사 결과 확인 된 바와 같이 회랑내곽 평면이 장방형이 아닌 정방형도 상당히 있음을 새롭게 인지해야만 했다. 이처럼 지금까지 알려진 몇 가지 가람배치 예에 국한해서 가람배치를 이해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며, 다양한 형태의 가람배치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람배치는 중문과 강당을 회랑으로 둘러싼 성역공간이 필수적이라고 정설로 믿어 왔지만, 분황사 발굴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바와 같이 남회랑은 있어도 동·서 회랑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강당도 남북중심선상에서 벗어나서 멀리 떨어져서 건물축이 틀어진 경우도 있는 등 지금까지 알려진 가람배치와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가람배치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 절터 발굴조사 시 기존의 선입관염에서 벗어나서 노출되는 유구를 중심으로 새롭게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석탑 남쪽기단 남쪽 5m 지점에 장방형 화강암 2매로 결구된 방형 석등 지대석이 있다. 지대석 위에 올려놓았던 상·하 연화대석 2점이 경내 동남쪽 모퉁이에 방형초석 등 다른 석재들과 함께 정리되었다. 석등 지대석은 현 지표 상승으로 지하에 매몰해 두었다.
분황사의 사역은 남쪽은 당간지주 남쪽에 동서로 담장이 있고, 북쪽은 현 북천제방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동편은 구황동 원지 유적과 혼선으로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서편은 보문가는 도로 서편에 그 경계가 확인 되었지만, 사역으로 편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유구는 지하에 매몰하고 기록으로만 보존해야 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 분황사 발굴 조사 현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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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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