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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탐방[41] 월성 발굴조사 Ⅰ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9월 05일
↑↑ 남 시 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1973년 천마총 발굴조사로 시작된 신라문화유산 발굴조사는 1975년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로 이어지면서 신라문화에 대한 기대와 신비로움은 일반인들에게는 물론이고 전문가들마저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정부에서는 신라궁성에 대해서도 기대를 가지고 사적 제16호인 경주월성을 조사할 것을 학계에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월성은 신라시대 궁궐터로 추정하고 있으므로 발굴조사 또한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정부에서 끊임없는 조사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서 월성발굴조사를 미루어오다가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가 한 참 진행 중이던 1975년 하반기에 월성에 동서방향으로 길게 탐색 조사 갱 3개를 설정하고 제토 한 결과, 표토 하 30㎝ 전후 깊이에서 기와편이 조사 갱 전역에 깔려있음을 확인하였다. 신라왕궁은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어느 유적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서 조사에 임해야 하므로 지금은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에 집중하고 있어서 조사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서 월성발굴조사를 미루었던 일 또한 고고학계에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1976년에 들어와서 정부에서 경주월성 발굴조사를 추진 할 것을 적극 요구해옴에 따라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서 월성 발굴조사를 미루어왔던 학계는 1976년 하반기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가 마무리되어 갈쯤에 월성발굴조사를 계획하고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장기적인 발굴조사를 감안하여 동편 성벽내부에 사무실도 마련하고, 기준목도 돌로 만들어서 시멘트모르타르로 단단하게 고정하는 등 장기적인 조사에 대비해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월성 발굴조사에 대하여 학계의 우려와 기대, 월성이 지니고 있는 유적의 중요성 등을 감안하여 어느 유적 조사보다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였기에 적은 인원을 투입하여 조심스럽게 조사에 임하면서 월성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조사 범위를 넓혀가기로 조사 방침을 정했다.
조사는 월성 동북 편에 동궁과 월지로 통하는 통로에 위치한 추정동문지 부터 조사하였다. 조사전 부터 통일신라시대 원형주좌가 새겨진 초석이 지표에 노출되어 있었고, 초석이 결실된 곳에서는 초석적심석이 노출되었다. 조사결과 문지는 정면 1칸, 측면 2칸의 방형평면의 작은 규모의 문지(門址)이며, 문지 크기로 보아서 월성에서 동궁과 월지로 통하는 협문으로 판단되었다.
문지에 접해서 20∼30㎝되는 냇돌로 너비 2.4m 전후되는 석열이 성벽정상부로 길게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월성 성벽은 토석성벽(土石城壁)임을 알 수 있었다. 토석성벽은 석빙고에 인접한 동편에서 2단이 남아 있음도 확인하였다. 문지조사에 이어서 문지 동편으로 성벽을 횡으로 절개하여 성벽 축성기법도 확인하였고, 성벽외곽 기저부에는 장방형으로 절석(切石) 한 돌로 석축을 쌓아서 만든 해자(垓子)가 성벽 기저부 외곽으로 둘려져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월성 발굴조사는 그해 10. 26으로 인하여 조사는 바로 중단되었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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