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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탐방[37]

감은사지 발굴조사 Ⅱ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7월 11일
↑↑ 남 시 진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심당(深堂)은 조유전선생의 아호다. ‘크레무린’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 아호나 별명처럼 그의 깊은 속심은 누구도 좀처럼 알 수가 없다. 1979년 2차 감은사지발굴조사 시에는 심당이 단장을 맡았다. 당시 감은사지 발굴조사단 여건이 열약하여 조사단장도 직원들과 함께 동네에서 민박을 하면서 현장에서 조사원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발굴현장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가까운 거리에 여관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직원들의 승용차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간혹 김정기소장님께서 감은사지로 들어오실 때나 오셨다가 돌아가실 때는 월성군 공보실 짚차를 배정받아서 타시곤 했다. 한번은 소장님께서 나가시는데 공보실의 업무가 중복되어 짚차를 배정받지 못하고 트럭을 배정 받아 와서는 군청 담당자는 말도 못하고 난처해서 조심스럽게 소장님께 말씀드려서 트럭을 타고 나가신 적도 있었다. 이처럼 관공서에도 차량 사정이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상상도 안 되는 옛날이야기이다.
심당의 부서운영은 예나 지금이나 각자가 스스로 알아서 하기를 바라면서 말이 거의 없다. 얼마나 말이 없었던지 탑동네(감은사지에 있는 마을) 할머니들 사이에서는 심당을 두고 버버리(벙어리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별칭을 붙였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았더니 할머님들의 말씀이 심당이 감은사에 들어온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현장에 나와서도 말 한마디 하는 것을 못 들었다면서 버버리가 아니냐고 되물어 온 적이 있다.
감은사 앞 대종천은 당시만 해도 수질(水質)이 좋고, 수량(水量)이 풍부해서 은어가 많이 살고 있었다.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경주로 나가는 직원들은 은어낚시를 사오는 것으로 무언의 약속이 되어있었다. 낮의 길이가 긴 여름철에는 작업을 마치고 대종천(大鐘川)을 뛰어가서 은어 낚시하는 재미는 연일 계속되는 고된 작업과 시골에서 여가활용 꺼리가 딱히 없었던 우리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여가활용꺼리였다. 은어낚시는 미끼가 따로 없고 낚시 바늘이 파리 모양으로 된 낚시를 사용해서 낚싯대를 계속 움직이면, 살아있는 먹이를 먹는 습성을 이용해서 은어를 낚는다. 은어는 옅은 수박냄새가나며, 배도 따지 않고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다. 특히 은어회는 창산 김정기소장께서 무척이나 즐겨 드셨다. 가을이 되면 은어는 작은 꽁치만큼 자라서 검은 빛을 띠는데, 이때는 한 마리씩 낚시로 낚는 것이 아니라 동네분들과 같이 아예 개천의 물길을 막아서 엄청나게 많이 잡기도 했다. 이때는 숙소의 반찬이 은어회, 은어튀김, 은어국 등 은어일색인적도 있었다. 모든 것이 귀할 때 그 가치가 있는 것이지 그렇게 귀하던 은어회도 맛이 없었고, 먹기 싫은 적도 있었다. 이때쯤 되면 바닷가의 대본 아낙이 바다에서 직접 잡은 생선을 머리에 이고 동네로 팔려고 들어온다. 생선이 얼마가 되든 모두 떨이다. 아낙의 마음은 가벼워지고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이웃마을 아낙들과도 친분이 두터워졌다.
감은사지 발굴조사를 하는 동안 마을사람들과 맺어진 친분은 발굴조사를 마치고 몇 해 뒤에 감은사를 찾았을 때도 그때 맺은 친분은 유지되고 있다. 이것이 시골인심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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