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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탐방[32] 황룡사지 발굴조사 Ⅲ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02일
↑↑ 계림문화재연구원장,
문학박사
ⓒ 서라벌신문
황룡사지 발굴조사는 1976년 4월 20일에 시작하여 발굴조사기간 중에 두 차례에 걸쳐서 조사계획을 수정하여 8년만인 1983년에서야 조사를 완료하였다. 조사결과 그동안 일제강점기에 조사하여 발표한 남북으로 긴 1탑 1금당 장방형 가람배치라고 믿어왔던 가람배치는 금당이 3개인 1탑 병렬식 3금당 정방형 가람배치임을 확인하였다. 신라는 고구려의 ‘品’자형 1탑 3금당 가람배치를 도입하여 3금당을 신라화 하였음을 확인 하였다. 이와 같이 신라는 이웃의 고구려나 백제의 선진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이들 문화를 신라화 하여 신라문화로 정착시켰음을 알 수 있었다.
목탑지는 발굴조사 전에 지면 위로 약 1.5m 높이로 솟아있는 토단으로 상면에는 초석 상면이 노출되어있어서 정면과 측면이 각각 7칸으로 정방형 평면임을 알 수 있었다. 목탑지는 가운데 심초석(心礎石)이 놓여있고, 그 주위로 사천주(四天柱) 초석과 그 외곽으로 내진주초석 2열과 외진초석 1열로 이루어져 있다. 초석은 심초석을 포함해서 모두 65개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동남쪽 외진 초석 1개와 내진에 6개 초석은 1964년 이전에 민가가 들어서면서 인위적으로 침하 또는 이완시켜서 결실 되었고, 나머지 57개 초석은 제자리에 놓여있었다.
백제의 목탑 심초석은 지하에 깊이 묻혀있어서 심주뿌리가 부식이 가중되는 결점을 신라인들은 인지하고 신라의 목탑 심초석은 지면 화하여 심주도 다른 기둥들과 같이 심초석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심주뿌리가 부식되는 결점을 보완하였다. 이 또한 신라인들만의 발전된 건축기술이 아닐까 생각된다.
목탑은 높이가 225자라고 기록되어있다. 발굴조사 결과 목탑 조성 시 동위척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확인하였음으로 목탑 높이는 225자 × 35.63㎝ = 80m로, 아파트 26층 높이에 해당한다. 목탑지 중심부에 놓여있는 심초석은 계란모양의 타원형으로 장변 4m, 단변 3m, 두께 1m가 조금 넘는다. 무게는 약 30t에 달한다. 당시 이 심초석은 어디서에서 어떤 방법으로 옮겨왔는지도 알 수없는 수수께끼다. 심초석 하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을 고려하여 100t 크레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당시 경주에는 그렇게 큰 크레인이 없었다. 한병삼 경주국립박물관장의 도움으로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크레인을 협조 받아서 심초석을 안전하게 들어 옮기고 조사를 할 수 있었다.
↑↑ 목탑지 심초석 조사에 동원된 100t 크레인
ⓒ 서라벌신문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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