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01-22 오후 12:12:1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2020 경주벚꽃축제 경상북도 지정 우.. 동궁원, 설 연휴 한복입고 방문시 무..
경주박물관, 큐레이터의 전문해설로 .. 경주엑스포, 청년 서포터즈 모집
삼국유사 대서사시 시집 최초 탄생 설 연휴, 경주에서 국악버스킹 즐겨요..
경주엑스포, 설 연휴 맞이 풍성한 이.. 경주예술의전당 2020년 첫 ‘2시의 콘..
2019학년도 행복한 영어학교 수료식 ‘꿈찾기, 꿈성장으로 다함께 가는 계..
“행복한 경주를 위한 작은 나눔의 실.. 난치병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
경주교육지원청, ‘선배는 이끌고 후.. 경북교육청, 식중독 사고없는 안전한 ..
제5차 지역에너지 계획수립을 위한 상.. 월성본부, 양남면 “마을기업 양남(주..
고리원전, 방사선안전관리원 무기한 .. 한수원, 원전건설처 봉사단, 무료급식..
원자력환경공단, 반입 중단됐던 방폐.. 한수원, 장항 본사서 해피인사이드’..
원자력환경공단, 설맞이 사회적경제기.. 한수원,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설맞..
경북도, 경북형 스마트팜 모델 구축.. “만원으로 버스타고 대구경북 여행 ..
“일본은 독도영유권 억지주장 중지하.. 검단·명계3일반사업단지 진입도로 신..
경북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 2018년산 쌀 변동직불금 147억 지급
박차양 도의원, 경주 사회복지시설 위.. 이희범 전 산자부장관, 경북문화재단 ..
뉴스 > 특별기고

마지막회 최영성 교수의 <상동문> 해석 비판, 또 하나의 역사 왜곡

송덕비는 못 세울망정 깎아내리지는 말아라
편집부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11월 01일
이 특별기고문은 2017. 3. 24일자 <동아일보>와 <한국일보>에 대서특필된 한국전통문화학교 최영성 교수의 논문 〈석굴암석굴중수상동문(重修上棟文) 연구〉에 대해 ‘<상동문>의 내용과 취지를 통째로 변질시켰다’고 석굴암미학연구소 성낙주 소장이 주장해, 본지와 성 소장의 협의 하에 연재하는, ‘논문을 비판하는 글’이다.

↑↑ 성 낙 주
석굴암미학연구소 소장
ⓒ 서라벌신문

불가(佛家)에서 건찰이나 건탑, 조불 등의 불사를 일으킨 사람은 길이 칭송의 대상이 되곤 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재가신자로서 석굴암(석불사)과 불국사 양찰을 창건(751)한 김대성이 좋은 예이다. 일찍이 고운 최치원은 김대성의 불국사 경영을 두고 “해가 지려 할 때 높은 산이 먼저 알고, 해가 누울 잠자리를 마련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불국사아미타불화상찬>에서 최고의 찬사를 바친 바 있다.
이러한 추앙은 창건주(創建主)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절을 다시 일으켜 세운 중창주(重創主)의 경우도 두고두고 기림을 받는다. 일례로, 전주 화암사(花巖寺)는 신라(혹은 고려) 때 창건되었으나 퇴락해 있던 것을 세종 7년(1425)에 성달생(成達生:성삼문의 조부)의 시주로 극락전이 중건되면서 부처님의 도량으로 거듭난다. 지금도 극락전 오른쪽의 작은 전각(‘철영재’)에는 ‘화암사중창주 숭록대부판중추원사 성달생 영가’ 위패가 봉안되어 있거니와, 중창주도 창건주에 못지않은 추앙을 받아온 것이다.
이로써 보면 1891년에 전각을 고쳐 세운 울산병사 조순상 또한 기림을 받는 게 순리이다. 비바람에 씻겨 나가고 짐승들 소굴로 변한 석굴암을 구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영성 교수는 빈 말로라도 조순상의 공덕을 인정하지 않는다. “1891년의 중수 불사는 공덕을 지은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라고 그 공을 부인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최 교수는 희한한 주장까지 추가한다. 당시 공사가 “석굴암 승려들과의 협의 과정이 원만하지 않았고,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한 듯한 정황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전각 재건이 석굴암 승려들의 뜻을 무시한 채 강행되었다는 것으로, 그 다음은 더 황당하다. “석굴암 측이 관찰사를 지낸 권력자 측, 시주자 측과 대놓고 맞서지는 못했겠지만 속으로 불만이 적지 않았으리라”는 해석을 덧붙인 것이다.
요컨대 석굴암 승려들은 불만이 비등했지만 조순상의 권세가 두려워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보았다는 것이다. 이 땅의 1,700년 유구한 불교역사에서, 창건주든 중창주든 정재를 시주해 불사를 일으킨 재가신자한테, 승려들이 앙앙불락했다는 해괴한 논리가 최초로 탄생한 것이다. 그렇다고 <상동문>에 그런 내용이 나오거나 다른 문헌을 제시한 것도 아니다. 그냥 자기 판단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 교수의 궤변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잘 알려진 대로, 1910년 전후의 석굴암은 붕괴 직전의 대파 상태에 처해 있었다, 문헌기록은 없지만 강진 같은 외력(外力)의 작용이 분명한데, 최 교수는 그때의 상황을 놓고도 돌연 조순상한테 책임을 돌린다.
곧, 구한말 석굴암이 “조가네 절”로도 불렸다는 점을 빌미로 “순상 조씨 측과 인근의 거사불자들의 과도한 개입이 빚은 후유증이 자체 수습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거나, “석굴암을 사사(私寺)처럼 여기던 조씨 집안에 대한 악감정이 겹쳐 수습 불가능한 상태를 초래했을 것”이라는 희한한 논리를 펼친 것이다. 조순상의 1891년 독단적인 불사와 그 집안의 전횡에 대한 반발로 10년 후의 위기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논리는 근거 없는 억측이요, 입론의 원칙인 합리적 추리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확을 기하자면, 구한말의 석굴암은 전면적인 해체를 통한 창사 수준의 개축을 요했다. 하지만 당시 그럴 만한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 사실은 그때 사진들에서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사진 참조). 예를 들어 전실 초입 양쪽으로 몇 겹씩 두른 돌무더기는 판석들을 지탱하기 위한 것이고, 주실 돔 지붕 겉의 기왓골은 토석층의 사태를 방지코자 한 것이다. 이 모두는 석굴암 측과 조순상 집안의 합심협력의 산물로써, 당시 분들은 승과 속의 구분 없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 것이다. 따라서 “불만”이나 “악감정” 운운은 최 교수 개인의 망상(妄想)일 뿐이다.
이렇듯이 최 교수는 조순상을 향해 상상도 못할 폄훼의 언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무너진 전각을 새로 세운 것이 무슨 대죄라도 되는 양 깎아내린 것이다. 그러나 최 교수의 주장은 전장에 나아가 대공을 세운 장수를 조정에 틀어 앉아 역적으로 모는 소인배들의 행태와 한 치도 다르지 않으며, 차마 후인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조순상의 송덕비는 못 세울망정 더 이상의 모략을 중단하기 바란다.
 
↑↑ 인왕상 머리위에 억지로 돌을 끼워 첨차석이 내려오지 않도록 한 모습
(성균관대 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                  
ⓒ 서라벌신문 
↑↑ 퇴락한 석굴암(1910년 무렵 사진)
편집부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11월 01일
- Copyrights ⓒ서라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4ᆞ15 총선 경주시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여론조사 결과
경주시청 허성욱 가축방역팀장 지방행정 달인 선정
경주시의회, 김동해 부의장 ‘지방의정봉사상’, 장동호 위원장 ‘경북의정봉사대상’ 수상
중앙시장 상인들 말 한마디에 수십년된 시내버스 승강장 없애
동ᆞ서 화합 ‘제야의 종 타종식’ 이원생중계로 펼쳐지다!
임기 3년 초대 경주시체육회장에 여준기씨 당선
김석기 국회의원 직무수행 평가 긍정 37.1%, 부정 44.9%
청정(淸淨)한 기운 담은 키워드(Key-Word)
경주시 새해 복지정책 이렇게 달라진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후보에 김흥회·류완하·이영경 교수
포토뉴스
서라벌연재
[699] ▲ 나쁘다 ▲ 무데기 / 무디기 / ..  
[421] 쉬울 이 易 가벼울 유 輶  
[73] 앙리 루소의 <뱀 마술사>  
[121] 다큐멘터리사진의 진수-③  
[698]▲ 쌈 좋아하는 여자는 딸 많이 낳..  
[420] 주머니 낭 囊 상자 상 箱  
<김미진의 생활영어> Dialog 57 I am af..  
경주문화재탐방[51] 천관사지 발굴조사  
[697] ▲ 간(肝)을 보다 ▲ 다 살았다 ..  
[419] 머무를 우 寓 눈 목 目  
교육청소년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 17일 경주대학교 공학관에서 초등학교 3학년 114명..
상호: 서라벌신문 / 주소: 우) 38098 경북 경주시 양정로 273 경주인쇄소 3층 / 대표이사·발행인 : 김현관
mail: press@srbsm.co.kr / Tel: 054-777-6556~7 / Fax : 054-777-655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 013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협
Copyright ⓒ 서라벌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6,994
오늘 방문자 수 : 5,440
총 방문자 수 : 23,00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