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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성 교수의 <상동문> 해석 비판, 또 하나의 역사 왜곡

현학의 과시와 견강부회로 혹세무민하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10월 18일
이 특별기고문은 2017. 3. 24일자 <동아일보>와 <한국일보>에 대서특필된 한국전통문화학교 최영성 교수의 논문 〈석굴암석굴중수상동문(重修上棟文) 연구〉에 대해 ‘<상동문>의 내용과 취지를 통째로 변질시켰다’고 석굴암미학연구소 성낙주 소장이 주장해, 본지와 성 소장의 협의 하에 연재하는, ‘논문을 비판하는 글’이다.
↑↑ 성 낙 주
석굴암미학연구소 소장
ⓒ 서라벌신문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의 못된 습성이 하나 있다. 간단한 문제는 복잡하게 비틀고 명쾌한 문제는 어렵게 꼬아놓는다. 이때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수법은 현학(衒學)의 과시이다. 일반대중이 접근하기 힘든 전문지식이나 전거를 동원해 진실을 가린다. 또 하나의 수법은 견강부회(牽强附會)이다. 하등 관계가 없는 것을 끌어들여 억지 해석을 가해 사실을 왜곡한다. 그렇게 해서 일반대중을 현혹시킨다. 최영성 교수의 <상동문> 신역이 꼭 그러하다.
<토함산석굴중수상동문>이 전하는 진실은 단순명쾌하다. 여말선초에 건립된 전실 전각이 붕괴되자 1891년 울산병사 조순상이 주도해 전각을 복원했다는 것이다. 앞의 연재 글들에서 누누이 확인했듯이, <상동문>에는 조순상을 중심으로 계원들이 재물을 희사하고 목수를 초치하는 등 힘을 쏟아 전각을 신축하는 과정이 세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한마디로 ‘집’이 무너져 새로 지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영성 교수는 이 단순명쾌한 사실을 복잡하고 어렵게 설명한다. 일차로, <상동문>에서는 이전 전각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린다. 그러고는 당시의 전각 신축은 조순상의 독단에 의한 원형 파괴라는 논지를 시종일관 밀고 나간다. “당시 공사에서 목구조물이 없던 석굴암의 외양을 목조 전각으로 이뤄진 보통 절과 같은 모습으로 변형시켰다.”라는 것이다.
바로 이 과정에서 최 교수는 뜻밖의 논거를 들이댄다. “공사 주체가 ‘유가적(儒家的)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동양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인 상동하우(上棟下宇)를 고집하며, (돔 부분에 기와를 얹고) 팔부중상이 있는 부분을 목조로 장식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조순상의 신분이 유학자인 점을 빌미로, 그가 ‘유교적 세계관’에 얽매여 사찰 건축에는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전각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야말로 지극히 간단한 문제를 공연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 둔갑시킨 경우이다.
우선 ‘유가적 사고’ 운운부터 어불성설이다.
사람 사는 집을 짓는데, ‘유가적 사고’와 ‘불가적 사고’가 따로 있지 않다. 조선시대 서원이나 향교는 유가 건물이고, 불교법당은 불가 건물이다. 그렇다고 양쪽이 다르지 않다. 주춧돌부터 기둥, 중방, 서까래, 대들보, 마룻대, 기와 등 모든 게 동일하다. 약간씩의 특색을 가미하긴 하지만, 이 기본은 달라질 수 없다. 유학자는 이런 집에 살고, 승려는 저런 집에 사는 게 아니다.
“상동하우”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임금의 잠자리든 화전민의 너와집이든 아래는 서까래를 깔고 위에는 마룻대를 올리는 건 자신의 말 그대로 ‘동양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이다. 대웅전이든 무량수전이든 불보살을 모시는 사찰건물들도 ‘동양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에 따라 “상동하우”로 지은 것이다. 역사적으로 사찰건물이 궁실건축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상식을 상기하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석굴암이라고 해서 다르겠는가. 석조본체를 제외한 공간, 곧 예불공간인 전실에는 “동양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인 상동하우(上棟下宇)”의 격식을 갖춘 위풍당당한 목조전각이 덮여 있었으나, 그것이 무너져 다시 세웠을 뿐이다.
이렇듯 명료한 이치를 두고, 최영성 교수는 거창하게시리 “유가적 사고”니, “동양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인 상동하우”를 들먹이면서 조순상을 석굴암의 원형을 파괴한 인물로 지목했다. 대작불사를 일으켜 석굴암을 위기에서 구해낸 공덕주를 유학에 찌든 완고한 교조주의자쯤으로 매도한 것이다.
한마디로 최 교수의 <상동문> 신역은 어줍잖은 현학의 과시와 견강부회로 점철된 혹세무민의 전형이다. 일반대중은 잠시는 어리석을지 모른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어리석지는 않다. 당장은 전문가의 현란한 논리와 낯선 지식에 넘어가기도 하지만, 끝내는 서서히 진실을 깨우치게 된다. 최 교수의 <상동문> 신역의 운명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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