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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는 기독교가 아니다(4)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5월 14일
↑↑ 이 종 래
경주중부교회 목사
ⓒ 서라벌신문
필자는 앞에서 세 차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하는 단체들을 살펴보았고, 최근에는 가장 큰 이슈가 된 신천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아마 처음부터 기사를 관심있게 읽어 왔다면 ‘그러면 어떻게 신천지에 대응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주위에 신천지 피해자나 신천지로부터 나오고 싶어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단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래와 같은 대응 요령을 기억해두자.
우선 건강한 가정을 세워야 한다. 뜻하지 않은 아픔과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일반적으로는 가족 구성원들이 그 문제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곤 한다. 이런 과정에서 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가족의 사랑과 깊은 유대감을 경험하면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런 가족 간의 유대나,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니 여러 가지 문제가 찾아올 때 이를 알고 미혹하려는 신천지 신도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는 것처럼 다가오면 거절하지 못하고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탈퇴를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가 탈퇴하게 되면, 더 이상 그런 유대감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뿐 아니라 신천지 회복 상담을 받을 때는 일정 시간 꾸준한 교리 반증과 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가족이 아닌 사람이 만사 제쳐두고 찾아갈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건강한 가족 관계를 세워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평소에 화목한 과정을 세워나가기 위해서 자주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가족 중에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급한 마음에 다그치기보다는 신천지에서 주는 계획과 목적을 전제로 한 사랑이 아닌 절대적인 사랑을 통해 관계를 건강하게 세워나가도록 해야 한다. 이후 그런 관계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가까운 이단 상담소로 안내하는 게 좋다.
그다음 기독교인인 경우 교회 밖 성경공부를 지양하고,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프로그램에 잘 참여하자. 신천지 신도들이 사람들을 신천지로 미혹해 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바로 ‘복음방’이다. 이 복음방에서 지속적인 성경공부를 진행한 후 ‘센터’로 들어가게 되고, 이후 우리가 아는 ‘교회(교회라고 부를 수도, 부르기도 민망하지만)’로 데려간다.
실제 이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신천지 교인이 되기 위한 작업은 ‘복음방’에서 진행된다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소그룹 단위로 모여 성경공부를 진행한다. 다짜고짜 자신들의 종교로 이끌기보다는 처음에는 기성교회인 것처럼 진행하다가 몇 개월의 시간을 두고 알게 모르게 자신들의 교리를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교묘하기에 평소에 성경을 가까이 한 성도들이 아닌 이상, 쉽게 이들 교리의 문제점을 간파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이들은 ‘선교사’, ‘목사’, ‘선교단체 간사’, ‘승려’, 심지어는 ‘기성교회 간판’을 붙이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과 역할로 위장하여 성경공부로 인도하기 때문에 정확한 신분을 확인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신천지로 포섭하는 과정은 항상 ‘교회 밖 성경공부’, ‘비밀스러운 성경공부’라는 점을 기억하자. 여기에 참석하지만 않아도 많이 예방할 수 있다. 둘째,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경공부 모임에 성실하게 참석하자. 모르는 게 있으면 과감하게 질문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정말 교회 밖에서 하는 성경공부에 가고 싶다면, 출석하는 교회의 목회자를 통해 그 선교단체나 교회가 정상적인 선교단체나 교단에 속한 교회인지,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인도자가 정상적인 사람인지를 분명하게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천지에 몸을 담았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반증 교육(상담)을 받아야 한다. 신천지는 교리만 보면 손색이 없어 보이고 정말 잘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성경 해석에 있어서 문맥과 역사적 정황 등을 무시한 채 교리에 끼워 맞추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교주인 이만희 씨 때문에 신천지에 빠진 것이 아니라 교리 때문에 빠진 것이다. 정확하게는 교리에 중독됐다고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게다가 이들은 나름대로 대응 메뉴얼을 통해 이런 반증 교육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천지에 대한 이해를 가진 사람이 성경을 가지고 처음부터 가르쳐 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현재 영남지역에서는 부산에 이단 상담소가 있지만, 최근 신천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몇몇 교회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단 전문 상담가들을 양성하려고 하니, 가까운 교회를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외(社外) 기고는 서라벌신문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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