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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는 기독교가 아니다(3)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4월 09일
↑↑ 이 종 래
경주중부교회 목사
ⓒ 서라벌신문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는 정통 교회에 출석하다가 박태선의 전도관(천부교, 신앙촌)에서 종교 생활을 이어나가다가 1967년 유재열의 장막성전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1978년 장막성전 출신인 백만봉을 추종하다가 1984년 신천지를 창설하게 된다. 신천지는 교리적으로 한국 기독교 사이비 종교의 맥을 잇는 김백문–박태선–유재열의 교리를 그대로 답습하여 가르쳤다.
신천지는 이만희를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구원자로 가르친다. 동시에 요한계시록의 ‘이기는 자’를 ‘이긴 자’로 왜곡해 이만희가 ‘이긴 자’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비유로 된 성경을 통달한 곳은 신천지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뿐 아니라 이들은 요한계시록의 상징, 비유 등을 신천지 역사에 대입해서 해석한다. 예를 들면 요한계시록 몇 장, 몇 절은 신천지에서 실제로 언제 일어난 일이라고 하면서 예언의 성취가 신천지를 통해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이를 실상교리라 한다. 그리고 이들은 이만희가 계시를 받았다는 개역한글판 성경만을 사용한다.
여기에는 상당한 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치명적인 논리적 오류가 있다. 요한계시록은 교회가 극심한 박해를 당할 때 사도 요한이 받은 말씀이다. 따라서 당시 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표현 방식으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신천지에서는 이런 정황을 반영하지 않은 채, 2천 년이나 지난 현재로 바로 적용하려고 한다. 이것은 신앙의 유무를 떠나 지극히 학문적 무지와 논리적 소양의 부족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미 어떤 기독교 교단에서는 신천지 교리는 논쟁할 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폄하해 버린다. 또한 성경은 구약은 히브리어, 신약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다. 이 성경은 처음부터 개역한글판과는 상관없다. 개역한글판 성경은 훨씬 시간이 지난 후에 한글로 번역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렇게 교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허술한 종교에 매년 1만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빠져들고 있을까? 우리는 그 원인을 위장 포교 방식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신천지는 포교를 위한 거짓말을 정당화 한다. 그래서 교회 밖에서 교회, 선교단체, 선교사, 목사, 기관 직원, 문화센터, 취미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카페, 위장 설문조사, 설교 타이핑 아르바이트, 공신력 있는 기관을 위장, 사칭할 뿐 아니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가용한 모든 방법을 사용하여 성경공부로 인도한다. 목표로 하는 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모아 신뢰를 얻어가기 때문에 “설마 이렇게까지 하겠어?”라고 하는 마음으로 쉽게 따라가게 된다.
이들은 교회 내부로 침투, 잠입하여 기존 교인들을 빼내는 일을 한다. 처음 기성교회를 방문하여 자신이 교회를 옮기거나, 새로 나온 사람처럼 위장하여 신뢰를 얻는다. 이미 밝혀진 정보에 의하면 5년 이상 잠입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침투한 인원을 추수꾼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교회 안에서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를 이간질, 비판하고 분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며 실망한 성도나, 진리 탐구에 대한 열정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성도들을 외부 성경공부로 안내하여 신천지로 빠져들게 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신천지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악화 일로를 달리고 있음에도 명단 공개를 극도로 꺼리고, 비협조적이었던 것이다. 애써 기성교회로 잠입시킨 신도들과 위장 포교 수법들이 일순간에 탄로 나기 때문이다. 기독교 이단에 대한 미디어 사역을 하고 있는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이런 부담감을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명단 공개는 마치 영업 비밀을 공개하는 것과도 같다”라고 표현했다.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자신의 저서 “이단백서”에서 신천지로 빠져드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며 그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는 경각심을 갖고 그 기관과 인물에 대해 확인하고 검증해야 한다. 단순하게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명함 한 장을 보고 의심의 끈을 놓는 것이 아니라, 그 기관이나 교회에 직접 문의하여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로, 설문조사 시에 신상을 적지 말아야 한다. 이들은 획득한 신상을 가지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포교하려고 들 것이다. 세 번째로는 신천지 포교의 끝은 성경공부로 이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처음부터 이만희를 구원자로 소개하지 않는다. 그러면 아무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6개월 이상 교리를 주입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단, 사이비 종교는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예방법만이라도 기억하여,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켜내야 한다.

※사외(社外) 기고는 서라벌신문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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