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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최시형 생가 터 보존되어야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7월 18일
↑↑ 권 은 민
변호사
ⓒ 서라벌신문
해월 선생에 대한 책 (「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 조중의, 자음과 모음, 2009)을 읽었다. 해월은 1827년(순조 27년) 경주에서 태어나 1898년(광무 2년) 서울에서 처형된 분이다.
그는 ‘최 보따리’라는 별명처럼 평생 전국 각지를 떠돌면서 동학을 이끌었다. 평소 해월 선생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지극히 단편적이란 것을 깨달았다. 근대 역사인물 중에 이런 훌륭한 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나의 게으름을 탓했다. 잠시 해월선생이야기를 해 보자.
해월 최시형은 1861년에 동학교도가 되었다. 수운 최제우의 가르침을 받으며 수행하던 중, 1863년 동학을 포교하라는 명을 받고 영덕·영해 등 경상도 각지를 순회하여 많은 신도를 얻었다. 이 해 7월 북도중주인(北道中主人)으로 임명되었고, 8월 14일에는 도통을 승계받았다. 조선 조정의 탄압으로 최제우가 처형된 1864년 이후 해월은 관헌의 감시를 피해 다니며 동학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썼다. 그는 조정의 탄압을 피해 은둔하며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지은 경전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발간했고, 동학 조직을 강화하는 데 힘써 동학이 종교로서의 체제를 갖추도록 노력했다. 동학의 교세가 크게 성장하자, 해월은 1892년부터는 억울하게 죽은 동학의 교조 최제우의 죄를 사면시키기 위해 조정과 교섭을 시도했다. 세 차례에 걸쳐 벌어진 교조 신원 운동에서 수만 명의 신도와 함께 대규모 시위를 벌여 교세를 떨쳤다. 1894년에는 전봉준이 고부 관아를 습격한 것을 시작으로 동학 농민 운동을 일으켰는데, 해월도 동학교도들과 함께 투쟁에 참여했다. 하지만 일본군의 개입으로 동학 농민 운동이 진압된 이후에는 손병희를 제3대 교주로 추대하고, 자신은 관군의 추격을 피하면서 포교에 전념했다. 1898년에 원주에서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해월 사상은 범신론적·내재적 경향을 띠어 하느님을 인간과 동일시하며, 나아가 만물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인간이 음식을 먹는 것’은 ‘하느님이 하느님을 먹는 것(以天食天)’으로 파악하고, 삼경사상(三敬思想) 즉 경천(敬天)·경인(敬人)·경물(敬物)의 사상을 주장했다. 또한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하느님을 잘 길러나가는 것[養天主]이 하느님을 모시는 것이라 했다. 1907년 고종의 특지(特旨)로 해월은 신원(伸冤)되었다. 해월 선생의 사상과 활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 한권으로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질 일이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해월 선생의 생가 터 훼손 우려 소식을 들었다. 경주시 황오동에 그의 생가 터가 있는데 지금은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경주시는 그곳에 주차타워를 건설하려고 계획 중인데, 그 계획에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경주시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다양하다. ‘관광객 유치’도, ‘지역경제 활성화’도, ‘역사유적 보호’도 모두 중요한 가치다. 그런 가치끼리 서로 충돌할 때는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할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장소적 특성이 있는 곳이라면, 한번 훼손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곳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우리 역사상 위대한 인물, 해월 같은 분을 기리는 것은 후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특히 역사인물이 탄생한 지역의 시민들이라면 선현의 유적을 지키고 가꿀 의무가 있다. 해월 선생을 기릴 기념관은 전국 어디나 세울 수 있지만 그가 출생한 생가 터에 세운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직접 볼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역사성이 있는 장소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 그런 귀한 장소에 주차타워를 건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차타워는 다른 곳에 세워도 된다. 지금의 주차장 부지에는 생가를 복원하거나 해월 기념관을 건립하고, 그 일대를 공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차장은 인근 지역이나 그 곳 지하에 만들어도 된다. 경주시민은 아니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까지 해월 선생을 위해 해드린 것이 별로 없다. 위인은 고향에서 홀대받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당대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제부터 해월의 정신을 기리고 따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시작은 생가 터 가꾸기부터다.

※사외(社外) 기고는 서라벌신문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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