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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하게 대응한 경주시와 경주시민들의 의연함이 빛났다


이종협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11월 22일
↑↑       이 종 협
              기자
ⓒ 서라벌신문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께 규모 5.4의 지진이 포항 북구 북쪽 9km지점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9·12 경주지진에 이어 발생한 강진이다.
서울을 비롯한 제주도까지 진동을 느낄 만큼 이번 포항지진은 전 국민이 느낄 만큼 강력했다. 특히 진원지와 가까운 포항 흥해읍 지역은 건물의 외벽이 떨어지고, 담벼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처럼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큰 포항에 비해 경주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피해가 보고됐다. 이와 함께 이번 포항지진 발생 후 경주시의 초기 대응이 돋보였다. 지진이 발생하고 경주시와 시민들의 달라진 모습은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다. 경주시는 즉시 시청사 내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상황전파 및 피해조사 등 발 빠른 초기대응에 나섰다. 지진 위험에 대비한 경보 싸이렌을 즉각 발령하고 시민들에게 지진발생을 알렸다. 또한 시는 지진업무 관계자를 포항시에 급파해 지진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지진으로 노심초사 하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경주시자원봉사센터 밥차와 자원봉사자, 모포 1000여장을 전달하는 등 포항시민들의 조속한 회복을 지원했다.
특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와 관련한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던 최양식 경주시장이 16일 오전 급거 귀국해 곧바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피해 상황 및 조치 보고를 받고 신속한 대처를 지시하고, 지진발생 지역인 이웃도시 포항의 피해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공무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변화된 모습으로는 지진에 대처하는 경주시민들의 의연함이라 하겠다. 지난해 경주지진이 발생했을 때 보였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안절부절 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교통이 막히는 일도 없었고, 통화폭주로 인한 통신장애도 보고된 바 없었다. 지진이 발생하자 대응 매뉴얼대로 낙하물을 피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전기와 가스를 차단한 후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하는 시민들이 대다수였다. 또한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서는 교사의 인솔에 따라 신속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등 그동안 실시한 지진대비 훈련이 빛을 발했다.
이제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라는 그간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지진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안전하게 지진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와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지진을 통해 경주시와 경주시민들이 보여준 신속하고 의연한 모습은 자랑할 만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진대응 메뉴얼을 숙지하고 철저한 지진대응훈련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이종협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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