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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주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04월 11일
   
 

지난 1일 제26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보문단지와 시내 일원에서 열렸다. 경주시와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부본사,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1만3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가족, 동료, 친구들과 함께 막 피기 시작한 벚꽃을 감상하며 보문호길과 시내를 달렸다.

반면 이번 대회로 큰 불편을 겪는 이들도 있었다. 경주시와 경주경찰서에서는 대회당일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1시까지 보문순환로와 시내 일부구간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일반 차량은 물론 시내버스도 발이 묶이게 되었다.

특히 시내와 감포·양북·양남을 잇는 100번, 150번, 150-1번 시내버스가 오전 내내 발이 묶였다. 해마다 반복되고 주민들이 불만을 표시한다. 감포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외각 도로로 한참을 돌아가야 했다. 나가는 손님들도 문제지만, 들어오는 손님도 뚝 끊겨, 동경주에서 영업을 하는 주민들은 4월 토요일 황금 같은 주말 오전 내내 손님 한명 받지 못했다.

동경주 주민들은 “벚꽃마라톤대회뿐만 아니라, 동아마라톤대회,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 트라이애슬론대회까지 매년 도로를 막고 진행하는 행사 때문에 수시로 발이 묶인다”며 “안 그래도 시내에 비해 소외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대회를 한다는 명분으로 길까지 막으니 소외감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감포, 양북, 양남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주민들은 “행사도 좋지만, 우리도 경주시민인데 주민들의 발인 대중교통까지 묶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시청 교통행정과에서는 “불편함은 이해하지만 보문을 통과하는 코스를 바꿀 수 없고, 매년하는 행사라서 안 할 수 없다”며 이해를 바랐다.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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