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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뜨끈한 국밥 한 그릇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6년 01월 13일
   
 

한겨울 추위에 몸이 움츠러드는 지난 9일 토요일 12시 경주역 광장은 맛있는 소고기 국밥 냄새로 가득했다. 기차역을 나오던 관광객은 물론 따뜻한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아는 시민들까지 500여명이 모여들어 점심으로 뜨끈뜨끈한 소고기국밥을 먹었다.

이날 국밥은 직장새마을운동경주시협의회(회장 정은미)가 경주시민들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드시고 새해에도 힘내시라”며 마련했다.

국밥을 먹는 이들에게는 그냥 한 그릇의 국밥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500명의 식사를 위해 며칠 전부터 쌀 1가마니를 준비하고 국을 끓일 재료를 손수 다듬었다. 당일에는 오전 9시부터 텐트를 치고 의자와 탁자를 놓고, 주방기구를 설치해  밥을 하고 국을 끓였다.

이날 쓴 돈은 직장새마을협의회 회원들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경주시새마을회 벼룩장터에 참여해 중고물품을 판매한 수익금 등으로 마련했다. 고맙게도 도움을 준 단체와 개인들도 많았다. 천막과 탁자, 의자는 서경주로타리클럽에서 들고 왔고, 현수막은 아트디자인에서 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직접 담근 신선한 김치도 함께 내어 놓았는데 이 김치는 옥이김치에서 후원했다.

며칠 전 취임한 정은미 직장새마을운동경주시협의회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경주시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많은 분들이 국밥을 깨끗이 비웠다. 기자도 주최 측이 베푸는 정성에 끌려 뜨끈뜨끈한 국밥 위에 갓 버무린 배추김치를 얹어 옆 사람들과 어울려 호호 불면서 참 맛있게 먹었다. 맛있었던 이유는 이윤을 생각해야 하는 식당 밥과 달리 신선한 재료를 듬뿍 넣고 정성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날 국밥을 준비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서, 올 겨울 추위와 외로움에 뻣뻣해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 주었길 빈다.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6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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