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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배려하는 사회 돼야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5년 11월 17일
   
 

지난 2005년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해 그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교통약자법’이 제정됐다. 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양한 이유로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이용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우선 시설부터가 문제다. 경주시의 저상버스 비율은 일반시내버스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버스승강장 시설, 배차시간 불규칙, 리프트 오작동, 하차위험, 정류장 인도턱 높이 등도 저상버스 이용을 막고 있다.

운전기사의 서비스정신과 시민의식도 높아져야 한다. 버스 내부에 휠체어 고정을 위한 안전장치 미설치, 운전기사의 승차거부, 모욕적인 언어 표현 등 기자가 동행 취재를 하면서 본 저상버스 운행의 모습은 단지 시설만 탓할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장애인은 일반버스를 타지 못한다. 저상버스만 탈수 있기에 저상버스에서만큼은 휠체어를 탄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 그런데도 일부 운전기사는 휠체어를 탄 손님에게 혼잣말로 욕설까지 하는 추태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장애 인구는 약 272만명이다. 이중 88.9%가 사고나 질환 등에 의한 후천적 장애인이다. 특히 지체장애의 경우 98.7%가 출생 이후에 발생했다. 현재 경주에도 장애인수가 1만5634명에 달한다. 우리 모두가 장애인이 될 수 있기에 함께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보듬어야 한다.

‘교통약자법’에 따르면 국가와 경주시는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과 여객시설의 이용편의 및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노선버스 운송사업자는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승하차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하고, 이들이 오르고 내릴 때도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특별교통수단 운전자도 시장이 실시하는 교통약자 서비스에 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버스 운전기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은 있는 법이라도 잘 지켰으면 좋겠다.

전국에서 보면 경북의 저상버스 보급률이 5%로 가장 낮지만, 다행히도 경북에서는 경주가 가장 높다. 경주시도 예산만 탓할 게 아니라 있는 시설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전기사들의 친절교육을 비롯해 세부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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