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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출발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5년 10월 28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양동마을의 외국인 관람객이 77.2% 감소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말 77.2%나 감소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확인해봤다.

경주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굴암·불국사, 양동마을,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있다. 이 가운데는 석굴암·불국사와 같이 외국인 관람객수의 계측이 가능한 곳과 경주역사유적지구처럼 출입구가 따로 없어 불가능한 곳이 있다. 양동마을은 2013년부터 유료화로 전환하면서부터 외국인 관람객수를 측정했다.

하지만 국정감사 기간에 한 국회의원이 문화재청에 계측 불가능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다시 문화재청은 지자체에 근사치라도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경주시는 허위로 추정해 보고했다. 위 과정이 국정감사장에서 지적된 양동마을,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외국인 관람객수 감소에 대한 근거자료가 만들어진 경위다. 문화재청이 소관 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의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감사를 위해 자료를 만든 상황이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측은 “(외국인 관람객수) 측정이 불가능한 유적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단지 세계문화유산 외국인 관람객수를 문화재청에 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황룡사지와 같이 출입구가 따로 없는 곳은 수치를 산출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담당 의원실에서는 단순히 자료를 요구했다고 하지만 국정감사의 근거 자료로 쓰일 내용이라면 신중한 사전 검토가 선행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전 검토 없이 잘못된 자료로 국정감사가 이뤄졌고, 이 같은 내용을 보도자료로 발표했다. 국회의원과 문화재청의 잘못이 크지만 경주시도 허위자료를 만든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문제의 출발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없는 자료를 요구한 국회의원에게 있는가, 아니면 없는 자료를 만든 문화재청과 경주시에 있는가?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5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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