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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가 다른데 어떻게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나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5년 10월 13일
   
 

학업중단은 자퇴, 퇴학, 유예, 면제의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경우를 말한다. 초등학교 및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고등학교와 달리 자퇴나 퇴학이 없고 유예 제도를 두고 있다.

지난해 경주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는 297명이다. 초등학교 33명, 중학교 55명, 고등학교 209명이다. 이는 경북교육청 홈페이지에 공지된 교육통계 수치다. 그런데 경상북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직접 받은 자료는 홈페이지 통계와 차이가 났다. 공문을 보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는 236명으로, 초등학교 26명, 중학교 55명, 고등학교 155명이다. 이들 두 군데 통계에서는 학생 수가 61명이나 차이가 난다.

한편 학업중단 학생 수에 대한 분석기사를 쓰려고 했지만 두 통계가 너무 달라 어려움이 따랐다. 다만 두 통계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을 수는 있었다. 초등학생이 학업을 중단한 사유의 대다수가 해외이주나 해외어학연수인 반면에 고등학생의 대다수는 부적응, 질병, 가사, 퇴학 등의 문제로 학업을 중단했다. 중학생은 그 중간이었다.

왜 경북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와 직접 공문을 보내 받은 수치가 다를까? 결론적으로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통계는 교육청 공시자료다. 반면 공문을 보내 받은 수치는 교육청 내부 자료인 ‘나이스’에서 받은 것이다.

경주시청소년수련관 내 경주시가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도교육청 공시자료를, 경주교육지원청에서는 나이스 교육통계를 사용 중이었다.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경주시는 ‘꿈드림’ 교육프로그램을, 경주교육지원청은 ‘뉴스타트’라는 학업중단 숙려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업중단 숙려제도는 학생이 자퇴서를 제출하면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도록 돕는 제도다.

통계는 정부의 정책수립 및 평가, 경제·사회현상의 연구·분석 등에 이용되기 때문에 정확성과 시의성,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경주시와 경주교육지원청이 서로 다른 통계를 보면서 경주에 몇 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했는지 현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은 뻔하지 않은가? 현황파악이 제대로 안 된다면 어떻게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조병준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5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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