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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생산공장 유치 너무 서두르는 감 없지 않아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30일
↑↑ 손석진
편집국장
ⓒ 서라벌신문
경주는 최근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유치가 화두다.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면 그 공장에 지역의 고용창출은 물론 인구도 늘어나고 지역경제도 활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해 실시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경주 안강에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선거공약을 제시한 후 취임 10개월 만에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은 일단 부품을 중국에서 가져다가 조립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공장은 당초 안강지역에 유치해 침체된 안강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복안에서 착안했다.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은 중국기업으로 공장을 조성중인 안강읍 사방리 검단산단에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검단산단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건천산단에 빈 공장을 임대해 출발하고 검단산단이 준공되면 생산설비를 옮긴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인원은 50~150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확하게 고용인원이 몇 명인지 공장이 정상 가동되어야 알 것 같다. 검단산단이 준공되고 관련기업들이 모두 입주하는 5년 뒤에는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가동으로 매출 5조원, 고용창출 5000명에 이른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물론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가 밝혀지지 않아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계획대로라면 노다지가 경주에 안착하는 셈이다. 이 같은 계획안은 안강유치 약속에 따른 주민 반발을 의식해 안강읍민들에게 향후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추진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자료에서 밝혀졌다.
그렇다면 이와 관련한 문제는 없는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안전하게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이 먼저 건천산단에서 출발하면서 공장 임대료 월 3000~4000만원은 경주시가 부담해야 한다. 또 검단공단이 준공되면 검단공단 99만㎡ 중 분양 가능한 59만4000㎡를 정부·지방자치단체가 구입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경주에는 공단부지 분양가가 3.3㎡당 평균 60~80만원에 거래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적어도 1200억~15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경주시의회 모 의원은 몇 년 전 천북산단에 외국투자기업인 징콕스에 부지를 구입해 주었는데 이 기업이 잘못되어 가는 바람에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고 했다. 이로 인해 감사원 감사가 이뤄지고 부지 구입비가 높게 책정됐다며 일부 회수 결론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회수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남지역에는 영광군이 대마산업단지에 연간 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유치하는 투자 협정에 서명했다.
또한 강원도가 프랑스의 미아전기차 최고속도 100㎞, 주행거리 100㎞의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에 성공했으며, 부산도 동신모텍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경남 함안에도 전기자동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지역과 가까운 대구광역시도 달성군 농공단지에 대동산업이 르노삼성자동차와 1톤 화물차 생산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을 서두른 것으로 전해지는 등 투자금액이 비교적 낮은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열풍이 전국적으로 불고 있다.
주 시장은 이제 겨우 부임 10개월째다. 성과에 조급함을 보여서는 안되며 천천히 추진해도 무방할 것 같다. 경주시민들은 주 시장을 믿음으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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