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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직원들의 근무환경도 ‘빈익빈 부익부’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2월 20일
↑↑ 편집국장
ⓒ 서라벌신문
경주시청 직원 수가 총 1602명, 대다수 직원들은 환경이 좋은 본청에서 근무하고 일부는 외청에서 겨울 찬바람이 스며드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경주시민들을 위한 민원보살피기에 열심이다.
어느 시·도 또는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직원들 모두가 불편없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없다. 인구수가 적고 재정적 형편이 어려운 지자체는 새로운 청사를 마련하지 못하고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그럭저럭 지내오고 있을 것이다.
직원들의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공무원노조까지 근무환경이 열악하다고 항의하며 개선책을 강요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시민의 공복으로 주어진 소명을 다하면서도 지역의 재정 형편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만은 너그럽게 대처하는 듯하다.
하지만 경주시는 다르다. 경주시는 매년 늘어나는 정원과 산하기구 증설 등으로 정작 직원들의 근무공간이 자꾸 줄어드는 상황이다. 때문에 각 사업소는 사업장별로 밀려났고 본청 한곳에 있어야 할 몇몇 부서는 근무장소가 협소하다는 명목으로 외부로 밀려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불만 없이 지낸다고 해서 만사형통이 아닌 듯하다. 마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할 말하고 불만을 토로하라고 부추기는 형국이 될지는 몰라도 경주시의 청사관리가 이해되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
경주시의 많은 직원들을 본청 한곳에서 근무할 수 없기에 황룡사 역사관과 사정동 구 시장관사 앞, 구 경주여중, 황성공원 등지로 각 부서를 분산시켜 놓았다. 이들 부서를 관장하는 국장들은 아침 간부회의가 끝이 나면 숨 돌릴 여유도 없이 곧바로 시가지 구석구석을 돌며 업무지도와 결재에 나서고 있어 그로인해 소요되는 시간이 4~5시간이 족히 넘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업무의 비효율성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경주시가 이들 부서를 본청 가까운 곳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구 경주여중을 인수받아 그 자리에 평생학습관을 건축하고 일부 부지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나머지 3층 건물에서 1개 층에만 사적관리과를 상주시키고 있으며 나머지 1~2층은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림학교에 임대했다.
이는 경주시가 임대료를 받는다는 것도 이상하고 임대료를 지원하고 한림학교는 다른 곳에다 이전하고 그 자리에 시청 일부 부서를 입주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경주시 본청 지근거리에는 구 동천동사무소가 있음에도 14억원이라는 예산으로 리모델링한 후 자원봉사센터에 건물을 내주었다. 시민들은 자원봉사센터 건물이 왜 그렇게 커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들이다. 지난 2016년 경주시는 자원봉사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경주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됐다.
의회가 무산시킨 것은 무용지물이 되고 경주시는 신축 동천동사무소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흩어진 시청 부서를 모으지 않고 경주시자원봉사센터를 입주토록 한 행위는 시의회의 결정을 피해가는 교묘한 방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의회에서도 흩어져 있는 각 부서를 한곳으로 모으지 않고 엉뚱한 곳에 건물을 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주시는 경주시의회의 질타를 허투루 듣지 말고 힘없는 부서 내보내기식의 일처리를 중단하고 근무환경 전반에 대해 개선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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