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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하이코와 예술의 전당 무한정 적자운영은 곤란


손석진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04월 25일

경주는 선조들의 찬란한 문화유적을 유산으로 받아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누가 뭐라 해도 경주는 연간 1200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의 도시며, 그로 인해 경주경제가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경주는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가 여타 군소도시들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예술의 전당과 경주화백켄벤션센터(이하 하이코) 같은 좋은 시설들을 만들어 도시의 품격과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문화예술의 보급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의식을 깨우치는데 도움이 된다. 또 공연 및 전시장들은 이를 실행하는 장소로 경주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즉 문화예술의 보급은 우리 고장 우리 시민들의 품격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경주시는 하이코와 예술의 전당을 세웠다.

그런데 이 같은 좋은 시설들이 흑자는 고사하고 매년 수십억 원씩의 적자가 발생해 시민혈세로 연명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00억 원 넘는 예산으로 건립된 예술의 전당은 건축비를 포함한 운영비 적자 분까지, 매년 50여억 원~100여억 원씩의 시민혈세가 들어가고 있다. 또 한수원이 2000여억 원의 예산으로 건축해 경주시에 기부체납한 하이코의 운영 3년째 결산을 살펴보면, 매년 3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에 예산 먹는 또 하나의 밑빠진 독으로 등장했다.

경주시의회가 적자운영을 미리 염려해 한수원과 공동운영을 제안했다. 하이코가 준공과 함께 경주시로 넘어오면 적자가 불보듯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제안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경주시 독자 운영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지금 적자운영 결과표를 자랑하듯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예술의전당 운영적자를 지적하면, 경주시는 ‘문화예술을 돈으로 따지는 것은 수준이 낮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향’을 보이듯이, 하이코 적자는 지역경제 및 관광유발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수백억 원에 이르러, 단순한 운영상의 적자를 따지기에 무리라는 주장만 펴고 있다.

경주시는 추경을 포함한 연간예산이 1조40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제정자립도는 26%에 불과하다. 지방세로 공직자들의 봉급을 겨우 해결할 따름인 상황이다. 또 앞으로 운영될 시설공단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예술의 전당과 하이코 그리고 시설공단까지 적자로 인해 소요되는 예산은 연간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을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는 경주시를 두고 시민들은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적자가 기록되는 이들 기관에는 연봉 7000~8000만원의 전문경영인들이 대표로 있지만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며칠 전, 하이코는 기자회견을 열고 ‘적자운영은 영영 면치 못할 것이다’고 아예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미 적자내는 곳이니 알아서 하라’는 얘긴지. 지난해 35억 원의 적자 폭이 올 한 해는 또 얼마나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시가 적자만 따질 것이 아니다라는 등의 변명은 시민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경주시는 적자 폭을 줄이고 흑자경영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할 차례다.
 

손석진 기자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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