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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들출수록 경주관광 어려워지는데 또 왜 들썩이나


편집부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01월 10일

작년에 발생한 유례없는 지진 때문에 우리경주가 얼마나 큰 홍역을 치루었는가? 지난해 9월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한옥 지붕기왓장이 무너져 내리는 등 관내는 5000여건의 시설물이 지진으로 인해 1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지진의 진앙지가 경주 내남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각종 언론과 지질학자 그리고 정치권까지 나서 경주는 사람이 살 곳이 못되는 지진의 고장인 것처럼 전해졌다.

건물이 흔들거리고 가재도구가 넘어지는 장면이 실감나게 전국으로 전파되면서 경주에 가면 지진에 죽는 것처럼 난리를 피웠다. 이후 현재까지 그 많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경주는 어려움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진 소식과 함께 1만5000여명의 학생 수학여행단이 예약을 취소했을 뿐 아니라 그 많던 관광버스는 사적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숙박업소와 각종 요식업체는 이용자가 없어 생활고를 걱정해야 할 만큼 위기의식이 덮쳐 한숨으로 나날을 보내는 신세가 됐다.

정부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들이 바쁘게 경주를 다녀갔고 국회의원과 각 정당 대표들도 앞 다투어 지진 진앙지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진 피해보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다. 경주시도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해 우리나라 최초 전파와 반파에만 적용되는 지원규정을 예외로 적용받아 소규모 피해가구에 100만원씩의 피해보상금과 90여만원씩의 위로금을 받아 냈다.

다행히 여진의 빈도가 줄긴 했지만 지난해 9월 이후 560여 차례의 여진으로 많은 시민들이 심리적인 불안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 불면증에 시달려 이제는 대내외적으로 경주지진 이야기가 잦아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시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3.3, 2.2 규모의 여진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해 시민들의 걱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 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양식 경주시장과 함께 지진 진앙지 내남면을 찾아 피해 지역을 살펴보는 등 일요일 하루 또 지진 이야기로 지역이 들썩거렸다. 이날 문 전 대표의 경주 방문은 많은 언론이 따라 붙어 경주의 지진 문제를 전국적으로 다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지역에서는 말들이 많다. 진정 경주 지진이 염려돼 찾아 왔겠지만 ‘경주시민들은 왜 하필 지진관련이냐’는 불만이다. 지진 이후 시일이 지나면서 경주관광도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데 여기에 비중있는 대통령 후보가 진앙지를 찾아오고 이를 각종 언론에서 또 떠들썩하게 보도하면서 시민들의 악몽을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주는 관광산업으로 지탱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시기와 상황변화에 민감하다. 이 와중에 영향력 있는 정치권 인사가 이를 위로한다고 찾아오는 것이 결코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한 각종 언론도 이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자극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경주를 배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부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7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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