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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역으로 전환, 코로나 방심은 금물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5월 07일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 위해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대확산을 막기 위해 45일간 시행해온 ‘사회적 거리 두기’를 최근 확진자수가 한 자릿수를 오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돼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폐쇄됐던 박물관, 공연장, 복지관 같은 실내 공공시설들이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또한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도 일정한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고3생들부터 등교개학이 시작되어 초중고교의 순차적인 등교 수업 일정도 발표됐다. 등교 개학은 오는 13일부터 고3학년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이 등교한다. 27일에는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등교 대상이다. 다음달 1일에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등교한다. 이에 따른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을 개정해 각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처럼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은 경제적 불이익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난 한 달여 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2주간의 완화된 거리 두기를 실천해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안정화 하는데 한몫을 한 결과다.
하지만 생활방역의 전환이 자칫 사회적 거리두기의 종료로 잘못 받아들여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는 환자 발생 추이가 보건 의료 체계가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여서이지 결코 확산의 위험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내외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전염성과 특성을 봤을 때 올 가을 재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6∼9개월 만에 종식됐던 사스나 메르스와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길면 2년 후에나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건강한 거리 두기와 철저한 위생 수칙 준수로 환자 발생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지난 황금연휴 동안 국내 유명 관광지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등 생활방역 전환으로 코로나19 경각심마저 느슨해진 조짐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 걱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들어 의심환자 신고와 검사건수가 감소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가 경계심을 늦췄다가 이주노동자 숙소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며 자칫 방심하다간 그동안의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어렵게 시행하는 초·중·고교의 출석수업 재개가 느슨해진 경계심으로 언제 또 집단감염이 확대되는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생활방역의 세부 실천 지침을 제대로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기침예절은 물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고 아프면 3∼4일 집에 머무는 생활습관까지 ‘새로운 일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국제사회로부터 ‘방역 모범국’으로 널리 인정받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철저한 생활방역 성과를 다시 한번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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