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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고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9월 11일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 불리는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추석이 임박했지만 명절 분위기도 살아나지 않으면서 썰렁한 추석 경기가 걱정이다.
예전 한가위 풍경이라면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고향으로 가기 위해 1천만명이 이동하는 장관이 펼치지는 명절 풍경이 흔했다. 또한 열차표와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한 ‘예매 전쟁’이 추석을 앞두고 치열하게 전개되기도 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치솟은 물가 탓에 최악의 불경기라는 푸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수용품 마련에 지난해 보다 올라버린 물가에 한숨만 나오고 상인들은 상인들대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며 추석 대목도 옛말인 것 같다.
그런데도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이 추석 특수를 노리며 농축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2만2928개소의 축산물 판매업소와 음식점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477개소를 적발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346개소, 식육판매업 41개소, 통신판매 22개소로 나타났다. 상인과 업주들도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는 명백한 사기행위라는 점을 깨달아야 함에도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런 반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전국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산물 원산지 표시 우수시장 콘테스트에서 ‘경주중앙시장’이 최우수 시장으로 선정됐다. 우수시장으로 선정된 ‘강진군수협 수산물판매장’과 ‘삼천포용궁수산시장’과 함께 선정됐다. 시장 상인 주도의 자율적 원산지 표시로 시장 공동체 활성화 및 원산지 표시제도의 정착 및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상차림 비용이 19만5190원으로 대형마트의 29만1555원보다 10만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갈수록 전통시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발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밖에도 한가위의 풍성함을 느끼지 못하는 곳이 제조업 사업장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역 사업장에도 체불임금이 지난해에 비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경북·대구지역 내 올해 근로자가 받지 못한 체불임금이 8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9억1500만원보다 2.7% 늘었다. 근로자 수 또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이 전체 체불임금의 절반이 넘었고, 3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 가장 많은 체불임금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체불임금은 가족의 생계가 걸린 사안이고 보면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 체불기업이 자체 해결할 수 없다면 관계기관 등에서 우선 지급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체불임금 해결은 노동청의 노력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추석을 앞두고 사업주의 적극적 의지는 물론 지자체와 발주처, 원청업체 등 관계 기관과 사업장이 체불 예방과 체불임금 청산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올 추석에는 땀흘려 거둬들인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가족 친지와 이웃과 서로 마음을 나누는 명절이 되기를 기원한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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