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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인 폭염 대처에 박수를 보낸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8월 08일
벌써 15일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는 7월 중순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되며 연일 40℃에 육박할 정도로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며 가마솥더위를 방불케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올여름 더위도 만만치 않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4526명, 이 중 사망자 48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라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71%(34명)로 과거 5년 평균(55%, 6명)에서 16% 증가했다. 특히 사망사례 중 70대가 10명, 80세 이상이 22명으로 고령자일수록 사망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북 10명, 경기‧전북 각 5명, 서울‧강원‧전남 각 4명 순이었다.
더욱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은 이제 일상이 되었고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못지않다는 점에서 정부도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8년 9월 18일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하여 재난으로써 관리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지만 폭염에 관한 지자체와 정부의 관심과 대응이 부족해 늑장대처로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경주시의 선제적 대응이 눈에 띈다. 유동인구가 많은 시가지 횡단보도, 교통섬 및 사적지 등에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주요 간선도로와 황리단길 및 사적지 주변 35㎞에 대해 살수차 5대를 이용해 하루5회 운행하며 이른 아침부터 도로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또한 경주우체국 앞 버스승강장 2개소에 쿨링포그(안개분사 시스템)를 설치해 차량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점관리대상자 독거노인,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서와 자동 연계되도록 가정 내 응급벨 등 각종 장비를 설치해 응급관리요원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을 확인하도록 했다. 또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은 무더위 발생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무더위 쉼터 등으로 피하도록 무더위쉼터(경로당) 194개소를 운영하고 취약계층에 대해 매일 전화나 방문으로 냉방기 점검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노인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청과 주민센터 공무원, 마을 이장과 지도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마을을 돌보고 폭염예방을 홍보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의식이 개선되어 선제적으로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래도 부족한 점은 여전하다. 축산분야에 대한 대응이 많이 부족하고 안이한 경주시는 지난 5일 돼지 493두, 닭 7600수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것도 경북도가 농가들의 가축재해보험 신고 접수현황을 시군에 통보한 자료를 근거로 추산했기 때문이다. 폭염으로 인한 고통에 힘들어하는 농민들의 속 타는 마음과는 달리 현장에 한번 가보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앞으로도 폭염이 얼마간은 지속될 것이다. 폭염에 구슬땀을 흘리는농민들의 마음을 보살피려는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아울러 여름이 다 지날 때까지 좀 더 노력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 열대야는 이제 해마다 상시로 겪을 것이다. 보다 실효적이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당연하다. 폭염은 해마다 특별재난급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예산과 인력 부족 등으로 늑장대처에 초보급 대응이라는 지적은 더 이상 듣지 않아야 하고 폭염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철저하게 선제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8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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