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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대, 경주대와의 통합 원하나?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6월 13일
경주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서라벌대가 일방적인 통합 강행을 비판하는 비상대책협의회(이하 비대협)와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선임한 노진철 이사장을 옹호하는 교수협의회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내홍을 겪고 있다.
먼저 비대협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일방통행식 임시이사회의 결정과 양교 구성원들의 합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일방적이고 물리적인 통합 강행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들 비대협은 ‘선 안정 후 통합’을 요구하며 현재 서라벌대는 1년 치 등록금 수입에 육박하는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무차입금 대학인 반면, 교직원들의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경주대가 원칙을 무시하고 대학간 합의사항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통합을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의 행태라고 밝혔다.
이러한 비대협의 주장에 서라벌대 교수협의회와 원석학원 노동조합 등은 공동으로 지난 10일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현 이사장을 폄훼하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서라벌대의 위기를 초래한 전·현 보직자들이 중심이 된 비대협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라며 대학정상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교수협의회 등은 서라벌대 교직원들의 급여는 국내 최저 수준이고, 지난 5년간 약 280억 원의 국고를 수주했음에도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된 점, 낙후된 학내 시설 및 기자재, 전 총장 부인과 동생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위기 사태임에도 현실에 대한 책임이 적지 않은 비대협은 반성이나 개혁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비대협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한 방식과 절차 관련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는 반면에, 이사회는 원석학원 정관 제39조(법인이 설치·경영하는 학교의 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명함)에 의거 적법하며 이사회의 직권으로 총장을 임명할 수 있음에도 민주적인 제도를 도입한 점을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총장 직무대리(전 부총장)를 신임 총장으로 추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비대협은 경주대와의 무리한 통폐합은 안될 일이고, 지금의 이사회는 양 대학의 통폐합과 관련해 실질적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양 대학 구성원의 동의가 선결과제임을 밝히고 있다.
반면, 서라벌대 교수협의회는 재단의 비리로 인해 교육부로부터 파견된 현 이사진은 교육, 법률, 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대학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주대와의 통합이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같은 사태의 이면에는 각자 내 밥그릇 챙기기가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며, 정부의 미온적인 관망태도도 한몫을 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통합의 주체가 되어야 할 ‘학생’이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 대학 구성원들은 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여러 이유가 있더라도 학생의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인가를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고, 오직 학생을 위한 통합을 그 명분의 근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입학자원 감소 등으로 대학 생존을 위해 더 이상 통합을 미룰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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