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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지자체 노력만으론 역부족인가?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8월 23일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방제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등 겉돌고 있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등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먹는 해충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일명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며 나무에 침입한 재선충은 빠르게 증식하며 수분,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서 감염되면 100% 고사시킨다. 마땅한 치료약도 현재까지 없다.
지난 2004년 양남면 수렴리에서 경주지역 최초로 감염이 발견됐다. 이후 15년째 재선충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까지 완전 방제되지 못하고 오히려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연간 100억여원 총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금껏 소나무 재선충 방제를 위해 투입하고 있지만 피해 범위와 감염 소나무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더욱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 1년간 전국 117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와 방제 성과를 담은 통계를 지난 5월에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매년 4월 기준으로 2014년 218만 그루이던 피해 고사목은 2015년 174만 그루, 2016년 137만 그루, 지난해 99만 그루, 올해 69만 그루로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주시는 지난 2012년도 9000본, 2015년도는 9만8000본, 지난해에는 11만7000본 등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0만본의 소나무가 재선충 때문에 사라졌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더욱 문제인 것은 2012년부터 매년 10만본 이상의 소나무가 재선충병 피해를 입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이 경주에서만 유독 확산일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경주시의 소나무재선충 방제대책에 부실함과 허점이 있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되지 않으며 안일하고 효율적이지 못한 대응 탓에 피해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음에도 매년 큰 피해가 발생한다는 사실은 방제대책이 소홀했다는 반증이고, 예산이 용도에 맞게 적절히 집행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방제예산은 피해 고사목을 비롯해 항공과 지상방제, 페르몬 방제, 나무주사, 해충포집기, 예찰방제단 운영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용처를 분석해 재선충 대응에 허점과 오류가 없는지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예찰방제단의 운영에 대해서도 소홀함이 없는지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눈에 보이는 피해지역과 주변만을 형식적으로 예찰해 피해목 외곽이나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에 대한 조사누락은 없는지 또한 점검해야 할 대목이다. 이는 목재 유통, 가공업자들이 감염된 소나무를 별생각 없이 이동시키기나 훈증목을 땔감으로 무단 사용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흘러나온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아울러, 피해발생 지역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인 방제를 한 것도 피해를 키운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드론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전자 예찰함 등을 활용한 과학적 예찰로 고사목을 신속하게 발견해 누락을 방지해야 하고 매개충을 단기간 내 사멸시켜 주변 확산을 저지하는 새로운 나무 주사 약제를 투입하는 등 새로운 방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일본의 경우처럼 초기방제에 안이한 대응으로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을 반면교사 해야 할 것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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