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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멈춰선 남북협력, 경주시 공동 기술교류로 물꼬 튼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평양과학기술대, ‘남북 디지털 헤리티지’ 상호협력
문화유산 VR영상 콘텐츠 제작 … 소통채널 구축 등 교류확대 기대

이종협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11월 07일
ⓒ 서라벌신문
경주시가 대북제재로 경색된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4일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이사장 주낙영 경주시장)는 평양과학기술대학(총장 전유택, 이하 평양과기대)와 디지털헤리티지분야에 대한 상호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남북한 기술교류와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
이날 경주시를 방문한 평양과기대 전유택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문화유산을 가상현실(VR영상 콘텐츠)로 재현하기 위한 공동기술 교류를 기대한다며 협력을 약속했다.<사진>
주낙영 시장은 “대북제재 속에서 학술교류를 통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데 이의가 있다. 평양과학기술대와의 깊이 있는 기술교류를 통해 문화유산을 가상현실로 재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와 평양과기대의 교류는 “지난 6월경 서울의 국제세미나장에서 양측이 우연히 만나서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의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와 고구려 수도였던 평양의 평양과기대가 남북한 문화유산 콘텐츠 공동연구 기술교류를 하면 옛날 삼국통일 당시의 역사문화교류의 재현이 되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이후에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서 이번에 평양과기대 총장 일행이 경주시를 방문하게 됐다”고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이진락 센터장은 설명했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와 평양과기대는 이번 남북디지털 헤리티지 사업을 통해 비록 작은 것이라도 실현가능하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디지털 헤리티지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과거의 유물을 현대의 가상 공간에 재현하는 디지털 기술인 디지털 헤리티지는 VR영상기술이 결합되면서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세계로 돌아가는 듯한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지난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선 북송 시대의 그림인 ‘청명상하도’를 현대의 디지털 공간으로 재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 디지털 헤리티지 관련 학술교류는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지난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국제포럼’ 당시 월드디지털헤리티지포럼을 개최한 것이 국내 최대규모의 디지털 헤리티지 포럼의 첫 번째 사례였다. 남북협력 연구를 통해 2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나 수천개의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한 북한 역시 디지털 헤리티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북한 방문이 자유롭지 않으므로 디지털 헤리티지의 파급력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러한 디지털 헤리티지를 통해 북한 문화유산을 더욱 고양시킬 수 있어 향후 이를 통해 남북이 공유하고 있는 역사를 되찾을 수 있으며 아울러 해외에도 어필이 가능해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동안 남북문화교류에 있어서 디지털 헤리티지 분야는 아직 북한측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는데 이번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와 평양과학기술대학과의 협력이 성사돼 남북 디지털 헤리티지를 일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하여 두 기관 모두 가상현실(VR) 분야를 이용한 디지털 헤리티지 연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만큼, 향후 관련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기술교류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평양과기대 관계자의 경주 내방을 통해 양측은 디지털 헤리티지 소통채널 구축과 함께 나아가 과학기술 실무 구성원 간 교류 확대와 최신 기술 트렌드 공유를 목표로 두고 있다.
한편, 평양과기대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설립한 과학기술분야의 특수대학으로 2010년에 개교하였으며 학부생 100명, 박사원생 60여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정보통신학부, 농생명학부, 경영학부 등 3개 학부가 개설되어있고, 교수진은 미국,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중국 등 외국인 교수진으로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국내 포항공대, 동국대, 한동대,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 건국대와도 활발하게 학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종협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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