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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없이 뚝딱, 대릉원 돌담길 경관조성공사는 조잡한 공사 지적

인도에 설치된 56왕 설명 동판 발길 닿아, 왕을 욕보이는 행위 비판일어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7월 11일
 
↑↑ 경주시가 대릉원 돌담길 경관조성 공사의 일환으로 신라 56왕의 업적을 동판에 새겨 바닥에 설치했지만,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 서라벌신문
가로등 기둥은 시멘트로 고정
56왕 설명 동판 훼손 불 보듯
기울게 설치 발길 피할 수 있는데
시민들 현실 외면하는 탁상행정


“경주시가 신라 56왕을 저렇게 천대해도 되는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물론 사람들 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땅 바닥에 신라 56왕의 이름 넣어 비치하는 행위는 신라임금을 경시하는 풍조를 보는 것 같아 보완이 필요합니다.”
경주시 황남동 거주 신모(71)씨는 “경주시가 신라 56왕 설명 판을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공직자들의 탁상행정을 비판했다.
관광객들이 붐비는 천마총 주변 돌담길이 서울 덕수궁 돌담길 만큼이나 유명세를 떨쳐 경주관광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경주시는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천마총 후문 북쪽과 남쪽 담장을 따라 인도블럭을 교체하고 도보 관광객들의 휴식을 위한 벤치를 설치했는가 하면, 돌담길 따라 벚나무 사이사이에는 신라 56왕을 개인별 성씨와 이름, 즉위연대, 즉위기간 동안 쌓아올린 업적 등을 담은 가로세로 각각 50㎝의 동판을 제작하여 땅바닥에 고정 비치하는 등 대릉원 돌담길 경관조성 공사를 지난 4월 착공하여 지난 6월 준공했다.
그런데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된 대릉원 돌담길 경관조경 공사 시설물 일부가 조잡하거나 고민하지 않은 대충대충 공사로 마무리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 공사 중 가로등 고정판 주위는 인도블럭으로 마감치 않고 시멘트로 마감해 조잡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사에서 천마총 동편 돌담길 인도는 인도블럭을 교체하고 벤치를 비치하는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강화하고 벚꽃나무 사이사이에는 총 1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신라 56왕에 대한 개별 성씨 그리고 이름과 업적, 선왕과의 관계를 적시한 가로세로 각각 50㎝의 동판 58개를 땅 바닥에 설치했다.
이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신라역사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표식물로 이해되고 있으나, 일부 시민들은 “신라왕들의 이름이 적힌 동판을 길바닥에 설치됨에 따라 이 시설물이 내왕객들의 발길 아래 밟혀 동판 훼손이 불 보듯 해 결국 흉물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돼 신라 56왕을 욕되게 할 것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사 준공 한 달여에 불과한데도 동판은 사람들의 발길에 훼손된 듯 긁히고 색이 변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이 더하는 실정이다.
이에 관심있는 시민들은 “어느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발상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이 시설물을 설치하기 이전에 좀 더 고민하며 여론을 수렴한 후 공사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시민들은 “이 설명 판이 평면이 아닌 뒤를 들어주는 형태로 설계됐으면 모양은 물론 사람 발길이 미치지 못해 흉하게 훼손되는 것도 예방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주시 관계자는 “신라 56왕의 내력을 적은 동판 제작은 경주시경관위원회 위원이 제안한 것인데, 좋은 아이디어로 받아들여 설치했는데 더 좋은 안을 점검하여 향후 개선점을 찾아 시정하는 방향으로 고민 하겠다”고 했다.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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