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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두고, 두 쪽으로 갈라진 경주 민심

동경주 주민들 및 탈핵단체 등 맥스터 증설 반대 투쟁
한수원, 월성원전 관련 노조, 맥스터 증설 시민협조 당부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5월 28일
반핵단체, 한수원 관련 노조 연일 찬반 소모전 집회에 우려소리 높아
반핵단체 맥스터 증설 반대 천막 농성 돌입, 주민투표 실시
한수원 관련 노조단체, 연일 맥스 터 증설 촉구 맞불 시위
ⓒ 서라벌신문

포화상태에 놓인 월성원자력(이하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이하 맥스터) 증설 여부를 두고 경주민심이 찬성과 반대 두 쪽으로 갈라져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민심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폐로절차에 들어간 월성1호기를 비롯해 월성원전 2~4호기는 1992년부터 현재까지 29년 동안 가동되고 있다. 따라서 원성원전 가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기 위한 임시저장시설 즉 맥스터가 현재 97.6% 저장돼 내년 11월이면 100% 포화상태에 이르러 맥스터 증설 없이는 2021년 11월이면 월성2~4호기는 정지해야 할 판이다.
지금가지 맥스터 증설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허가하고 경주시장이 시설물 증설을 허가하면 맥스터 증설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맥스터 증설여부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면서 증설여부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즉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의 맥스터 증설 허가 그리고 시설물에 대한 경주시장 허가로 결정되던 맥스터 증설이 공론화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쳐야하는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론화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탈핵 시민단체들이 맥스터 증설 반대 투쟁에 나서는가 하면, 한수원과 월성원전 관련 노조 및 시민단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증설 촉구 기자회견을 가져 경찰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경주민심이 양분되는 분위기가 조성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맥스터 증설에는 총 19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지금당장 증설을 서둘러도 내년 9월 완전 포화시점까지 준공할 수 없어 원전 가동에 결정적 차질이 예상되지만,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빨라도 오는 6월로 예상돼 이래저래 맥스터 증설에 대한 차질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반핵 및 환경단체들의 맥스터 증설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주시가 맥스터 증설 여부를 두고 오도가도 못 하는 오동나무에 걸린 상태다.
탈핵시민연대와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경주시민대책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4일 오전 경주 역 광장에서 월성원전 핵쓰레기장 추가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천막농성에 돌입 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지난 19일 주낙영 경주시장을 면담하고 지난 20일 실시 예정이던 찬핵 인사의 공무원 강의 취소, 황성공원과 시외버스터미널에 설치된 한수원 소유 전광판에서 맥스터 증설 홍보를 하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주낙영 시장은 “찬핵 인사의 강의 건은 시장의 소신으로써 일을 해야 한다”며 전광판에 대해서는 “기업이 자기들 소유의 광고탑에서 기업이 필요한 홍보를 하는데 경주시가 이래라 저래라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들 단체들은 이날 공무원 직무교육을 비롯한 경주시의 불공정한 공론화 관리에 적극 대응할 뜻을 밝혀 20일 경찰이 시청에 출동해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하는 등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돼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관련 7개 노동조합연대(의장 노희철,이하 노조연대)는 지난 19일 경주시청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스터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하고 “맥스터 시설 포화로 월성2~4호기가 정지되면 경주는 지방세 427억원, 사업자 지원금 151억원, 그리고 한수원 관련 경주지역 계약 117억원이 사라지는 등 지역경제가 어려워 진다”며 맥스터 증설로 월성원전이 계속 운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너지 흥사단 (단장 강창호)원자력 국민연대(공동의장 김병기) 시민대표 (회장 안미희) 등 사회단체 대표 등 20여명은 지난 20일 경주시청 현관에서 맥스터 증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맥스터 증설 허가 여부는 공론화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지난 1월10일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증설 허가된 것이다”며 빠른 시일내 맥스터 증설을 촉구했다.
또 월성원전 주관, 한전KPS 월성1~3지부 한국노총 월성협력사 노조, 민주노총 전국 공공운수노조 월성원전 방사성 관리노조원 대표 등 30여명이 22일 경주역 광장에서 맥스터 증설 촉구 대회를 가졌다.
이날 촉구대회에는 김석기 국회의원 사무실 사무국장과 배진석 도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이 경주시와 국회의원 도의원까지 맥스터 증설을 두고 직 간접적으로 찬반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향후 경주 민심 반대와 찬성으로 양분되는 소모전이 계속돼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사회를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 서라벌신문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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