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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경주관광 초토화

경주지역 주요 사적지 적막감 흘러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2월 27일
↑↑ 평소 휴일 점심시간대에만 100 여명의 이용객이 몰려든다는 분황사 앞 식당에 이용객이 불과 네사람 뿐이다.
ⓒ 서라벌신문
관광객 발길 뚝, 휴일 황리단길도, 교촌도 사람 없어
대중교통 빈차 운행, 식당도 이용객 발길 뚝 끊어져
사스,메르스,지진 때 보다 더 심각 시민 한숨소리 높아
업계가 느끼는 관광객 감소 90% 웃돌아 위기감 고조

경주가 신종 코로나19로 인해 경주관광은 물론 경주경제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21일 경주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표 이후 주말을 맞은 경주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완전히 뚝 끊어진데 이어 시민들도 나들이를 하지 않아 시가지는 물론 지역 관광지에 관광객이 오지 않아 적막감에 휩싸인 분위기다.
청정경주도 코로나19에 뚫렸다. 경주시 및 경주시민들의 노력으로 경주에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저버리고 코로나19 확진지가 확인되면서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까지 나들이를 자재하는 등으로 경주거리가 적막감에 휩싸인 분위기다.
때문에 대중교통인 버스와 택시들도 승객 없이 빈차로 돌아다니고 식당들은 아예 이용객이 없어 손 놓고 한숨만 짓고 있는 형편이다. 또 예식장에는 하객이 장례식장에는 조문객이 없어 한산하다. 중부동 이칠구씨(71)는 “지난 주말 보문 교육회관 결혼식장에 갔다가 평생 이런 상황은 처음 보게 됐다”고 말하고 사스와 메르스는 물론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 했을 때도 이런 상황은 아니었다”며 정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이씨는 “눈에 띄는 관광객 감소는 어림잡아 80%를 훌쩍 넘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체감 온도는 90%가 넘는다”고 했다.

고속도로 경주IC통한 유입차량 대폭 감소
고속도로를 이용 경주에 들어오는 차량들이 코로나19 확진자 경주 발생 이전과 발생 이후 완전히 절반에 가깝도록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 경주IC에 따르면 경주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주말인 지난 15일 토요일은 2만0472대, 16일 일요일은 1만5581대가 경주 IC를 통해 경주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자 발표 이후 지난 22일 토요일은 지난주 토요일 보다 8805대가 적은 1만1667대, 일요일인 23일은 지난주 일요일에 비해 6369대가 적은 9212대가 경주 IC를 이용해 들어왔다.
물론 이 가운데는 경주관광 목적이 아닌 화물차와 포항 울산 방면 차량들도 포함됐지만 전체적으로 경주IC를 통한 경주관광객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지난 23일 오후 2시 북적대던 황리단길에 사람이 그립다.
ⓒ 서라벌신문
경주관광 1번지,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 동궁과 월지

경주관광 1번지로 부상해 휴일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 그리고 교촌 한옥촌 등에는 관광객들이 없는 수준이다. 황리단길은 무리지은 관광객은 아예 없고 연인들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띄엄띄엄 보일뿐이다. 뒷골목 불법주차도 한산하고 정체를 빚어왔던 황리단길은 차량들이 제대로 속력을 내는 모습들이다.
동부사적지에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관광객들이 거의 없이 찬바람만 을시년스럽게 불어 댔다. 천마총 주차장은 한산하고 연중무휴 북새통을 이루던 노상주차장에도 승용차들이 띄엄띄엄 추차해 한산한 분위기다.
첨성대 앞에는 불과 4~5명의 관광객들이 서성대고 교동 한옥 촌에도 관람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일요일 오후 1시30분 보통 수십미터씩 줄지어선 교동 김밥집에는 띄엄띄엄 끊어졌다 몇 사람씩 김밥을 싸들고 나간다.
동궁과 월지는 토요일과 월요일 낮 시간인데도 주차장에는 차랑들이 텅텅비어 관광객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더 넓은 박물관 주차장도 황량했다.
이렇게 관광객이 없으니 음식점에 이용객이 있을 턱이 없다. 황룡사 앞 어는 음식점 주인은 “보통 휴일 때는 점심시간대에만 100여명의 이용객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음식점 홀이 한산하다. 오늘 점심시간 이용객은 겨우 8명이 다녀갔다”며 한숨을 지었다.

보문단지도 예식장도 장례식장도 사람이 없다.
거리마다 한산하다 못해 공포 스러운 분위기다. 23일 오후 2시 더 넓은 보문단지에는 관광 차량들이 보이지 않는다. 호텔예식장에서 하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한 대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예식도 순조롭지 못했다.
사람 많은 곳을 기피해 하객들이 없어 한산하다 못해 초라한 모습이 됐다. 이날 혼주는 “하객들을 위해 250인분 식사를 주문했지만 100여명 정도 참석해 나머지는 그냥 변상해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22일 경주동산병원 장례식장의 장례행사도 조문객이 없다. 사람모이는 곳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장례식장은 더 기피하는 것 같다. 조문보다 근조화환을 보내고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의 접촉을 겁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주가 초토화된 듯하다. 관광객이 없어 적막감에 휩싸인 경주경제가 마비 그 자체다. 경주는 관광객이 많아야 활기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 지난 23일 낮시간 원화로거리가 정막한 할 정도 조용하다.
ⓒ 서라벌신문
경주시가지 분위기는?

23일 오후 2시 한창 붐벼야 할 시간대의 경주시가지 최 중심부이며 최대의 상가지역인 경주시네마 앞 거리 원효로 일대는 물론 동성로 일대 즉 중심상가 지역에 사람들이 불과 몇 사람씩뿐이다. 상인 구모씨(52)는 “안 그래도 경기가 좋지 않아 죽을 지경인데 코로나까지 경주를 덮쳐 죽을 맛이다”며 “올 연말이 되면 이 일대 상가 점포 재계약이 얼마나 성사될지 걱정스럽다”고 한숨지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코로나까지 경주를 덮쳐 경주경제의 먹구름이 예사롭지 않다는 걱정들이다. 경주시는 물론 경주시민들이 힘을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손석진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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