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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도당산 자락에 진덕여왕릉 있다” 주장

박홍국 위덕대박물관장, 남산 약수곡과 도당산 기슭 등 2기의 왕릉급 무덤
신라왕릉의 정확한 연구 위해 고분 전수조사 필요

이종협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09일
↑↑ 박홍국 위덕대박물관장이 도당산 西北麓 고분을 안내하고 있다.
ⓒ 서라벌신문
월정교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도당산 자락에 있는 지름 약 16∼20m의 고분이 신라 제28대 임금인 진덕여왕(재위 647∼654) 무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교고고학을 전공한 박홍국 위덕대박물관장은 신라사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신라사학보’ 최신호에서 그동안 학계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한 지름 15m 안팎의 경주 남산 약수곡과 도당산 서북록(西北麓)의 신라 왕릉급 고분 2기를 소개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4년 발간한 ‘경주 남산 정밀학술조사 보고서’에는 삼국시대에 축조한 ‘식혜곡 고분’으로 기술한 고분 1기에 주목한 박 관장은 특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식혜곡 고분’이라고 지칭한 무덤을 ‘도당산 서북록 고분’이라고 명명하고, 이 무덤이 진덕여왕릉일 가능성이 크다고 제기했다.
↑↑ 도당산 西北麓 고분 위치도(화살표 아래)
ⓒ 서라벌신문
고분은 울창한 나무들이 봉분을 뒤덮고 있어 일반인의 눈에는 무덤으로 보이지 않는다. 도당산은 월성에서 보면 남천 너머에 있는 남산의 끝부분에 해당한다.
과거 연구소는 이 무덤에 대해 도당산 토성 북서편에 위치하고 직경 약 15.0m·잔존 높이 4.5m인 봉토분으로 도굴 흔적이 남아 있으며, 고분 구조는 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墳·굴식 돌방무덤)으로 추정된다고 기록했다.
최근에 전문기관과 함께 박홍국 관장이 다시 고분을 측량해보니 무덤형태는 타원형으로, 긴 지름이 19.8m이고 짧은 지름이 16.1m이고 높이는 약 6.5m였다.
박 관장은 “봉분 꼭대기에 오르면 월정교와 월성 서쪽 부분이 한눈에 들어와 단번에 위치가 비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아마 월성에서도 이 무덤이 또렷이 보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선 남산에 자리잡고 있는 ‘전(傳)’ 신라왕릉 8기와 비교해서 ‘도당산 서북록 고분’의 규모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규모로 보더라도 신덕왕릉(19.5~19.9m)과 경명왕릉(19.1~19.5) 다음 순번 정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도당산 고분도 왕릉급 무덤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관장은 도당산 고분 외에도 남산 약수곡 등산로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무덤도 왕릉급 고분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2기의 왕릉급 무덤에 대해 정밀발굴을 하면 축조방법과 시기, 석실 내부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선도산 서남쪽 장산과 송화산에도 지름 20m급의 고분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보다 정확한 신라왕릉 연구를 위해서라도 이들 고분에 대한 전수조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종협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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