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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인도에 악취모니터링 전광판 설치하려다 민원제기에 이전

주민들 “안전 무시하고 예산낭비하는 행정력에 실망”
이종협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4월 18일
↑↑ 경주시가 인도 중앙에 악취 모니터링 전광판을 설치하려고 기초공사를 한 공사 현장.
ⓒ 서라벌신문

보행자들이 다니는 인도에 악취모니터링 전광판을 설치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주시가 올해 사업비 1억6천만원을 들여 두류공단의 악취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표출하는 모니터링전광판을 지역주민들이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중심도로변에 설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공업체가 전광판을 인도 중앙에 설치하기 위해 바닥 터파기와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한 것을 주민들이 뒤늦게 알고 보행안전에 위협을 준다며 민원을 제기하자 급하게 전광판 설치장소를 옮기기로 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보도블럭을 새로 설치하는 등 도로정비를 마친 상황에서 또다시 굴착공사를 위해 터파기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안강주민들은 “경주시의 무책임한 행정력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 초등학생들을 비롯해 주민들이 다니는 인도중앙에 전광판을 세우겠다는 발상 자체가 정상인지 의문스럽다”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다면 설치를 강행했을 것인데 담당공무원이 현장에 한번이라도 나왔다면 이 같은 일이 생겼겠느냐”고 탄식했다. 또 “터파기와 기초공사를 했다가 다시 뜯어내고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니 낭비되는 예산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당초 경주시가 두류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환경행정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안강읍 양월리 1221-28번지 시유지에 두류공단 악취모니터링 전광판을 설치하는 사업을 상반기에 마무리 할 계획이었다.
또한 신설될 전광판은 두류공단의 실시간 악취오염도 외에 관내 대기오염측정소의 대기오염도 정보제공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예·경보 발령 현황과 시정홍보 등도 함께 제공해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경주시의 근시안적인 행정력으로 행정에 주민들의 불신만 키운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악취모니터링 전광판을 설치하려던 장소가 근거리에 안강제일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점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설치장소 선정하는 등 시공업체의 공사 진행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민원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광판 시공업체 담당자는 설치장소에 터파기를 해보니 상수도 관로가 지나고 있어 이를 우회해서 인도에 설치하게 됐다며 업체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통상적으로 인도에 설치하는 경우도 있어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경주시 환경과 담당자는 “주민불편과 보행자 안전을 먼저 고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악취모니터링 전광판 설치장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종협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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