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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는 기독교가 아니다(2)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3월 26일
↑↑ 이 종 래
경주중부교회 목사
ⓒ 서라벌신문
한국사회에서 대형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사이비 종교 집단이 연루가 된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 추구하는 목적이 일반 정상적인 종교가 가지고 있는 목적과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수년 전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세월호 사건’은 ‘구원파(유병언)’라는 종교 집단과 관련이 있다. 구원파는 초기기독교(1C말)를 위협했던 이단 사상이었던 영지주의적 발상을 토대로 한다. 초기 기독교 이단인 영지주의는 기독교 사상과 당시 많은 지식들인이 추구했던 헬라철학이 혼합된 혼합주의 사상이다. 헬라철학의 핵심사상은 이원론 사상으로써 영적이고 정신적인 것은 선한 것이지만,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것은 악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상의 영향을 받은 자들은 구원받은 자가 누리게 될 복은 이 땅에서가 아니라 천국에 들어갈 때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영적 구원을 받았으면 더 이상 이 세상의 삶에서 짓는 죄에 대해서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가 하면,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것은 악하다고 생각하여 극단적인 금욕주의를 강조하는 자들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므로 한편으로는 도덕폐기론으로 가거나, 또 한편으로는 극단적 금욕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모습이 구원파의 교리적인 요소와 매우 흡사하다.
1987년에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오대양 사건도 구원파에서 갈라져 나온 ‘오대양교(박순자)’도 영지주의적 교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32명의 신도를 살해하고 마치 집단 자살을 한 것으로 위장했는데, 일반인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비윤리적인 행위이다.
또한 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JMS’의 정명석 씨의 경우 수많은 부녀자를 성폭행, 성추행하고 해외 도주 중 인터폴의 수배를 받았다. 결국 잡혀서 10년간 복역하고 최근 풀려났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자들은 끔찍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나타난 신천지의 경우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이비 종교의 또 하나의 모습이다. 2월 25일 JTBC뉴스 보도에 의하면 ‘신천지는 경제적 압박 때문에 무리하게 포교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만희 총회장은 전도를 못하면 백만 원 정도의 벌금을 내게 했고, 이 벌금은 가장 많이 포교한 사람에게 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1등이 이만희 총회장이었고, 그는 수십억 원 가까이 돈을 가져갔다는 주장이 있다.’고 소개한다. 실제로 신천지는 자신들의 공식 예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포교활동에 사용하기를 공공연하게 요구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결국 수많은 가정이 깨어지는 불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이비 종교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는 교주들이 구세주, 하나님의 아들을 자칭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자칭 ‘메시아(구세주)’라고 주장한 사람이 40명이 넘는다고 한다. 둘째는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신도들의 재산을 헌납받거나 몰수하여 이룬 것이다. 셋째는 그 안에 들어가면 인권이 말살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심지어는 교주의 지시에 따라 살인도 자행되어왔다. 넷째는 한 번 그곳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오랜 기간 세뇌되어왔고, 몸과 마음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비도덕적이라는 것이다. 교주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대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매우 비도덕적인 요소들이 많다. 특히 신천지의 경우는 자신들의 신분을 철저히 은폐하기 위해서 거짓말이 정당화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기독교 경전인 성경에서 신인 ‘하나님’은 인간을 향해 ‘인애’와 ‘공의’를 요구하신다. ‘인애’는 인간의 본분과 도리를 의미하며, ‘공의’는 이런 인애를 삶으로 지켜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성경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병적인 종교적 열심을 경계하셨고, 하나님 백성다운 공의로운 삶을 요구하셨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기독교와 이단 사이비 종교를 비난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사외(社外) 기고는 서라벌신문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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