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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혈세로 제작된 시설물 관리·보전은 시민 모두의 몫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1월 09일
↑↑ 손 석 진
편집국장
ⓒ 서라벌신문
경주시는 시민의 안락한 환경 조성을 위해 연간 수십에서 수백억원을 투입해 갖가지 시설물을 설치한다. 교량을 설치해 안전한 통행을 도모하고 잔디를 심고 나무를 가꾸며 공원을 조성하여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 방침인 듯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에 열심이다. 형산강을 따라 포항에서 경주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시가지 중심부에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도로를 설치해 두었다.
이 과정에서 노선을 잘못 설정하여 이용률이 형편없는 기형적인 자전거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예산만 축내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가지 곳곳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만가지 안전 시설물들을 설치해두었다.
특히 최근에는 산과 바닷가. 하천과 도로, 시가지 중심부 구분 없이 방부목으로 설치한 시민 편의 시설들이 설치되어 일부는 시민들이 요긴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 시설물들은 당초부터 이용률에 대한 수요 파악도 없이 설치해 처음부터 사용자도 없이 방치됐다가 망가진 사례가 허다하다. 모양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실용성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되기도 한다.
특히 이들 방부목은 정기적인 보수는 물론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 경주시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흔적이 곳곳에 나타나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시설물 설치에는 수십~수백억원의 시민 혈세가 퍼부어 졌는데, 경주시는 시설과 동시에 어디에 무엇을 설치했는지 관심도 없는 듯 시설자체를 잊어버렸다. 경주시는 관리에 손을 놓고 시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취급해 고의로 파손하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빈번해 보는 이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시민들이 편의를 위해 세금을 들여 설치한 시설물들은 경주시의 재산이다. 공공자산을 훼손하거나 고의로 파손할 경우 법과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현재 경주 시가지 환경은 너무도 난잡하다.
서민들의 생계를 들먹이며 노점상들이 우후죽순 증가하고 있다. 또 기존 상가 점포마다 노상에 상품을 진열하고 손님을 기다린다. 또 자기들 점포 앞에는 차량들이 범접도 못하도록 온갖 장애물들을 내 놓는다. 얼마나 난잡할 것이라는 사실은 본인들도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사료되지만 아랑곳 하지 않은 듯하다.
우리 가게에 장애가 없으면 어떤 행동도 불사한다는 시민의식이 외적으로는 경주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내면적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병폐를 불러 관광객들이 외면하는 고질적인 환경조성으로 경주의 앞날에 어려움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한다.
시민의식 변화는 결국 관이 주도해야 하지만 그럴수도 없는 사정이다. 지금 같은 세상에 공직자들이 하지 말라는 견제 소리를 뒤따르는 시민들이 몇이나 될까?
결국 경주는 근본적으로 관광으로 먹고 살아가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멋대로 취급하는 경주환경에 꾸준한 관광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내 고장은 내손으로 가꾸는 제2새마을 운동에 다시 불을 지펴 우리나라에서 제일 쾌적한 경주를 건설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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