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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잡한 경주시가지 올해는 마음먹고 정비했으면?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1월 02일
↑↑ 손 석 진
편집국장
ⓒ 서라벌신문
다사다난했던 기해년이 저물고 희망찬 경자년 새해 일출이 호국의 성지 문무대왕 앞 바다에서 힘차게 솟아올랐다. 새해 첫날 새벽부터 수천명의 인파가 문무대왕 앞 백사장을 비롯한 감포 등대, 양남 등 해안가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두 손바닥을 맞잡고 각자의 소망을 말없이 비는 모습이다.
저렇게 진지한 모습으로 무엇을 이루어달라고 소망했을까? 궁금해진다. 보통 가족들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바라는 소원이 제일 많다고들 한다. 반면 나라의 지도자들과 각 지역의 수장들 그리고 지도자들은 무엇을 빌었을까?
아마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신분의 차이에 따라 소망 또한 다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신분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관선시대 수장을 할 때와 민선시대 수장을 할 때 각오와 행동이 같지 않을 것이다.
지난 세월 관선 수장들은 정년이 있기 때문에 목 날아 갈 일 없어 민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반면 민선 수장들은 4년이라는 정해진 임기내 성과를 내야하고 민심을 살펴야 또 다음 4년을 기약할 수 있다. 특히 4년 재임기간 내에는 실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심을 잃지 않은 것이다.
이번 수장은 어쩌고저쩌고 하는 비판이 나오면 다음 4년은 없다. 어쩌든지 고을 백성들에게 민심을 얻어야 한다. 인심을 쌓으려면 해달라는 사업 잘해주고 인사 잘하고 대중적으로 피해가 주어져도 이래라 저래라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공공의 병폐라 할지라도 시시콜콜 따지며 이것저것 꼬집어 정리하면 경상도 말로 마 다가오는 4년은 없다. 때문에 민선수장들은 이런저런 소리 듣지 않고 4년을 더 보장받기 위해 고질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시정하려 하지 않는다. 즉 시민들 마음 거슬리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그 밑의 직원들이라도 고질적인 문제들은 법과 규칙에 따라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뭐가 답답해서란 꼬리표가 붙는다. 수장이 그냥 지나치니깐 직원들은 답답한 것도 없는데 반발을 감수하면서 골치 아프게 일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만연한 상태다. 그래서 현실의 공직사회는 복지부동이 만연해 ‘정말 이래도’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민선시대 보다 관선시대가 더 나았다는 말들이 많다. 민선 본인도 소홀하고 밑에 직원들에게 깨우쳐주지도 못하고 있으니 관선시대를 선호하는 층이 많아지는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경주는 우리나라 관광1번지다. 연간 12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는데, 언제부터인가 경주시가지의 난잡함은 전국 어디도 이런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얼굴이 화끈거리다.
경주시가지 점포들마다 길거리에 내다놓은 좌판대 때문에 보행자들의 보행로가 없다. 경주의 얼굴인 역전 시장 인도 노점상들은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지고 길어져 경주역 앞에서 KT 건물 앞까지 그리고 길 건너까지 무차별 그 영역이 확대되는 중이다. 누구하나 제재하려는 사람도 없어 이름 그대로 노점상 판이다. 정리도 엉망진창이다, 미관이 두눈으로 보기 민망할 정도다.
시가지 중심상가도 마찬가지다. 시가지 어디 한군데 빤한 곳이 없다. 어디까지 방치하고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한계도 계획도 없다. 그저 세월이 가는대로 따라가는 느낌이다.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이 이것 하나뿐은 아니지만, 시정하고 바로 서야 할 많고 많은 폐단 중에 올 경자년 한해는 시가지를 깨끗하게 가꾸는 해로 설정해 경주관광의 위상도 살리는 시민의식과 공직자들의 자세 변화가 절실하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20년 0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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