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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 화합의 초석이 되기를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10월 31일
↑↑ 이 광 오
경주국립박물관회 회장
ⓒ 서라벌신문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 및 자율성 확립이라는 취지로 치러져야 할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여 탈 정치화를 위해 자치단체장의 겸직을 금지한 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더욱이 내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된 후 체육회의 조직력이나 영향력 등이 커진 상태에서 정치권의 자기 사람 심기에 휘둘리지 않을까 더욱 걱정이다.
자칫 첫 민간체육회장 선출이 갈등과 반목으로 체육 기반 붕괴 및 선거 후유증만 남기지는 않을까 더욱 걱정이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2020년부터 광역·기초 단체장이 체육회장 겸직을 못하게 돼 ‘민간 체육회장’이 체육회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이다. 전국의 시군구 체육회는 2016년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통합 체육회의 수장은 선출직 지자체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오면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증진에 나름 기여했다는 점과 예산의 효율적 집행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지자체장의 회장 겸직으로 거대해진 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일부 부정적인 비판도 있는 게 사실이다. 예산집행권까지 가진 단체장을 의식해 체육계가 선거판에 휩쓸리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러한 비판 여론에 따라 국회는 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를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발의·통과돼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법 개정을 들어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는 ‘대의원 확대 기구’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실시한다. 그로 인해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대의원 확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다. 선거인단 규모는 규정에 따라 지자체 인구수에 비례해 결정됐다. 경주시는 인구 10만∼30만명에 해당되어 150명 이상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오는 11월 21일까지 7명 이상 11명 이하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선관위 구성 이후 5일 이내에 선거일이 확정됨에 따라 12월 중에는 치러질 전망이다.
경주시체육회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이후 경주시장이 바뀌면서 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회 집행부 교체과정에서 제반 규정을 제대로 이행치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구 임원들 간 갈등이 불거져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진 바 있다.
내년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선거인단을 구성해 회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지만, 일부 지자체 체육회는 재정자립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육단체장을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한다 하더라도 자율성과 자치권은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 후유증에 따른 문제점을 우려해 체육회 내부 논의를 거쳐 덕망있는 인사를 민선 첫 체육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사실 민간 체육회장 선거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자체로부터 대부분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구조다 보니 체육회의 재정확보 대책, 재정자립을 위한 수익사업, 초대 체육회장 역할, 지자체 협조 사항 등 체육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래서 초대 회장은 선거 형식이 아닌 합의 추대 형식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신·구 집행부 간 앙금이 남아 있는 가운데 학연·지연으로 편을 가르고,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음해성 폭로전이 난무하는 등 정치판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
경주시체육회의 활성화를 위해 엘리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마련학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그렇기 위해서라도 첫 민선체육회장 선거는 부정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거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며, 체육인들 간 불신과 반목을 버리고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치러져야 할 것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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