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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1년, 꽃길만 걸을 수 없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7월 11일
민선 7기가 1주년을 맞았다. 지난 2일 주낙영 경주시장은 민선 7기 1주년 언론간담회를 갖고 1년 동안의 성과와 비전을 제시했다.
경제, 일자리, 문화, 도시, 시민참여 등 분야마다 성과에 이어 e-모빌리티 산업단지 조성, 신라왕경 복원·정비 및 핵심유적디지털 재현 등 앞으로 힘차게 추진해나갈 10대 역점시책을 발표했다.
또 시민과 함께 소통과 공감 행정에 중점을 두고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를 시정방향의 기치로 내걸었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야심차게 열어가겠다며 출발한 민선 7기 1년의 성과와 비전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별다른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는 줄어들고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상황과 맞물려 지역경제 회복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선 7기에 대한 지난 1년간의 평가에 대해 경주시민들은 제도적 쇄신 및 개혁성 부족, 부적절한 인사, 소통능력 부족 및 소신의 부재 등을 낮은 평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것은 해마다 되풀이 되어온 역대 민선 자치단체장에 대한 평가와 똑같이 거론된 항목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전문성도 없는 선거 공신을 요직에 앉히고 능력도 없는 인물을 주변에 발탁하는 인사가 낮은 평가의 주 요인이었다.
그럼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좋은 일자리 창출, 신성장산업 육성 등을 키워드로 경주시를 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한 그간의 노력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다.
또한 경주 발전을 위해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항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고 민생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눈으로 보면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문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또한 사실이고 호응을 얻고 있다.
기원전 3세기경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정신처럼 진실의 등불을 들어야 한다. ‘사람은 많아도 참사람을 찾는 건 어렵다’라는 말처럼 쉽지 않는 일이다. 자치단체장이 어찌 어렵고 힘든 일은 마다하고 꽃길만 걸을 수 있겠나?
자치단체장은 크게는 국가경제, 작게는 지역경제를 위해 옳고 그름을 얘기하여야 하고 지역의 이익을 먼저 대변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장의 기본 책무이기도 하다.
‘예산이 없다, 인력이 없어 못한다’ 등의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과감하게 5無(예산, 인력, 법규, 선례, 시간)행정관행을 탈피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행정신뢰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급변하는 내외상황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일자리와 교육문제, 정부에너지정책 전환에 따라 원전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의 활력은 떨어지고, 경기 침체와 도심공동화를 비롯해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서의 위상 또한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로인해 민선 7기 1년에 대한 지역민들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남은 기간 3년은 지난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여야 하고 현재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층 경주 시정을 혁신하는 지도자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초심의 시정방향이 예기치 못한 여러 난제로 흔들려서는 더욱 안될 것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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