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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합센터 유치 실패로 TK 홀대론 현실화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23일
경주가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실패하면서 설마 하던 현 정부의 TK 패싱이 현실화 되었다는 평가다. 이로써 지난달 원전해체연구소(원해연) 분리 설립으로 분노했던 경주시민들의 가슴에 또 한번 상흔을 남기게 됐다.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부지 33만㎡에 1천500억원을 들여 훈련시설, 선수 숙소, 사무동 등을 갖춰 경북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경북도와 도내 경주시와 상주시, 예천군이 파격적인 지원책, 좋은 입지 등을 내세워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충남 천안시가 1순위로 선정되면서 이번에도 고배를 마신 경주시는 허탈해하고 있다. 경주시는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경주엑스포공원 부지 제공과 한수원의 500억원 투자를 이끌어내며 부지와 사업비 확보, 운영에서 타 지자체보다 강점을 내세웠지만 허울뿐인 3순위에 선정됐다.
그동안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헛구호에 지나지 않고 있으며 화합은 커녕 오히려 반목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구·경북 홀대론’이 이제는 도를 넘어섰다는 지역민들의 주장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경주는 허울뿐인 원해연 분원인 원전해체기술원 유치와 축구종합센터 유치 실패로 번번히 국책사업유치에 TK 패싱의 희생양이 됐다.
정부의 TK 홀대론의 희생양은 인근 포항시도 마찬가지다. 포항지진 피해배상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원론적인 답변만 일관하는 청와대의 태도에 포항시민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또한 포스코가 최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침상코크스 공장 포항 건립을 보류하자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이 서울 포스코센터를 방문하며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경북도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단지도 끝내 경기 용인을 넘어서지 못한데 이어 올해 1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에도 경북도가 요청한 7조원 규모 동해안 고속도로가 제외되고 복선화를 추진해 온 동해안 철도 전철화는 단선으로 포함되는 데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신공항 발언이 도화선이 되어 김해신공항 전면 재검토는 부산·울산·경남도에는 가덕도 신공항 유치의 희망을 살려주는 것이지만 대구·경북엔 2013년 4월부터 추진해 정책 결정을 목전에 둔 대구통합신공항 사업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어서 지역민들은 현 정부의 대구·경북 홀대가 이제는 도를 넘어섰다고 비난하고 있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로 대구경북은 대형 국책사업이 줄줄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혁신도시를 비롯해 지방의 정주 여건을 향상시키는 분권 정책을 강화해 과밀을 걱정하는 수도권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멸을 우려하는 지방 중소도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강력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펴야 수도권도 살고 지방도 산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작금의 대구경북이 처한 절박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지역 정치권의 안일함과 무기력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누가 지역 현안부터 챙기는 참 일꾼인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또한 지역민들의 힘과 논리가 결집된 의사 표명과 공론화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일회성 입장 표명보다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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