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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에 화천역세권개발 사업은 아파트 건설 위주가 아닌데?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02일
↑↑ 손 석 진
편집국장
ⓒ 서라벌신문
정말 큰일이란 생각이 든다. 화천역세권개발사업이 하세월만 보내다가 끝내 한다는 것이 대형 아파트단지 조성 쪽으로 기울어져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단지 건설로 추진된다면 경주시가 주도할 이유도 없으며, 개발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시는 지난 2011년도 KTX 신경주역이 화천리에 자리하고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와 맞물려 화천역세권에 인구 4만의 경주 위성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경주시와 경상북도 그리고 LH, ㈜태영이 공동투자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 2000억원은 ㈜태영이 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사업비를 충당하는 등 총 2236억원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런데 이 사업은 2011년 5월 당시 국토해양부에서 화천역세권을 지역종합개발지구로 고시되면서 사업추진에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웬일인지 하세월 뒤뚱거리기만 하다 겨우 2017년 금융대출이 승인되면서 19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대출받아 지난해 10월부터 민간 토지에 대한 토지보상에 착수하는 등 보상자체는 마무리된 상태다.
그런데 화천역세권개발 사업은 당초 계획을 몇 번의 수정을 거듭하다 최종 인구 1만4000명의 위성도시 조성으로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되는 과정을 거쳤다. 규모가 축소되면서 해당 개발 지구에는 7년 동안이나 뒤뚱대다가 최종 5884세대 아파트단지를 건설하고 극히 일부분만 상업지구와 공단조성을 포함시켰지만 아직 공단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실정이다. 좁은 지형을 감안하면 대단위 주거단지 인근에 공단조성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경주시가 최종적으로 해당 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 이외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경주는 최근 3~4년 사이에 1만여 세대의 신규아파트가 들어섰다.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많은 물량의 아파트가 쏟아져 나와 현재 2000여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미분양 상태다. 또 이미 아파트 건설허가를 받아두고 착공하지 않는 아파트도 3000여 세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 업체들도 호시탐탐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언제든지 아파트 건설에 나설 채비다.
이처럼 5~6000세대 미분양 아파트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 화천역세권에 아파트 단지 위주 개발사업을 두고 걱정들이 많다. 매년 감소하는 인구를 감안하더라도 올 사람도 없는데 아파트만 건설하면 뭐 하냐는 말이다.
결국 화천역세권에는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업무용 시설 위주의 개발이 되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수원 본사를 양북면 장항리에 두지 말고 화천역세권으로 이전하고 주변에 한수원 관련기업과 양성자가속기 배후단지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먼저 유치되고 난 후 필요한 업무시설이 늘어나는 상황을 보면서 아파트가 건설되는 수순을 밟아야 된다는 것이다. 김천과 동대구 혁신도시를 찾아보았다. 역시 공기업들이 입주한 후 뒤따라 대단위 아파트 건설이 이뤄졌다. 화천역세권 개발이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은 최재영 화천역세권개발 사장도 시인하고 있다. “많이 걱정스럽다. 곧 공동 출자기관 및 경주시 등이 한자리에 앉아 고민해 볼 참이다”고 했다.
또 동국대 강태호 교수는 “말도 안 되는 현실이 화천역세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올 사람도 없는데 경주시가 나서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은 맞지 않으며, 시장은 물론 시민사회가 합심하여 한수원 본사 화천이전 및 그와 관련된 기업을 이곳으로 몰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렵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시민여론을 파악해 후회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경주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추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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