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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님들, 당선되면 진정 농민을 위한 조합장이 됐으면 한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3월 07일
↑↑ 손 석 진
편집국장
ⓒ 서라벌신문
오는 13일은 농협, 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 조합장선거가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된다. 경주는 이날 총 13개 조합에서 조합원들이 조합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조합장 선거는 제약이 많다. 선거운동도 후보자 혼자서 하여야 하며 사전에 후보자들의 정보도 거의 공개되지 않는 깜깜이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후보자들은 지난 26일부터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곳곳에는 후보자를 알리는 벽보가 나붙어 선거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주는 13개 조합에 조합장을 하겠다고 출마한 후보자는 30명이 넘는다. 대다수 후보자들은 조합을 발전시키고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약속하고 한 표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일부 조합의 구태적인 행태는 조합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사실이다. 농협의 경우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농민 보다 조합직원들을 위한 조합이라는 불만들이 제기된 지가 오래다.
경영수익이 발생하면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과 이용고 배당 등으로 조합원들에게 이익 일부를 환원하기도 하고 영농자재구입지원 등에 지원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조합직원들의 후생복지 개선에 상당부분 치중하고 있다.
또 조합마다 일반 조합원을 제외한 이사와 감사 그리고 대의원 등 특정조합원을 대상으로 해외관광을 보내는데 많은 돈을 뿌리는 사실은 일반 조합원들로부터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내걸고 당선되면 억대를 넘거나 억대에 육박하는 연봉에다 전용차량까지 배정받아 후한 대접을 받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지역의 상권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성업 중인데, 판매하는 농수산물 상당수는 이 지역 농산물이 아닌 타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대리, 차장, 부장은 물론 일반 농협직원들의 연봉도 일반 공무원들에 비교가 안될 만큼 높은 고액연봉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다보니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닌 농협직원들을 위한 농협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농협에는 금융업을 중심으로 하나로 마트와 주유소, 농자재 판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다수 조합에서 금융점포 늘리기가 경쟁적이다. 물론 금융점포가 늘어나고 주유소와 하나로 마트 운영이 잘못된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무한한 자금을 바탕으로 하는 무차별적 영업은 일반 영세 상인들에게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하나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부 상품들은 일반 가게보다 가격이 높은 바가지 논란이 끊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 또한 뒤돌아보아야 할 대목이다.
많은 연봉에다 기관장으로서의 대접을 받는 명예스러운 조합장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삼선연임 규정을 마다하고 불출마 선언한 조합장들이 많다. 또 한 번으로 만족하고 물러나는 조합장도 있어 그의 결단에 찬사가 나오고 있다.
선거일이 가까워 오면서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조합장들은 진정 직원들 보다 농민과 조합원을 위한 조합장이 되었으면 한다.
주어진 쥐꼬리 같은 권한을 휘두르며 지역을 외면하고 사욕을 버리지 못하는 조합장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9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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