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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물가상승에 서민경제는 ‘한파주의보’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2월 27일
2018년 한 해를 보내며 아쉬움과 설렘, 착잡함과 희망이 교차한다. ‘송년’과 ‘새해’가 우리에게 던지는 느낌을 곰곰이 되새기는 연말이다.
하지만, 침체의 늪에 빠져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 속에서 세밑 ‘밥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걱정스럽다. 외식비 식료품비 연료비 등 생활물가들이 속속 오르고 있어 “성적과 월급만 빼고 모두 올랐다”는 푸념들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온다. 특히 생활물가의 고공행진은 서민 살림살이와 직결되어 있어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더라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특히 주식인 쌀과 서민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치킨의 가격 급등은 소비심리 위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산지 쌀값은 지난 10월 80㎏당 19만3656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의 12만6767원보다 무려 52.7%나 올랐다. 치킨의 가격 상승에 배달료까지 더해져 사실상의 이중 인상으로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여기에 우유 가격 인상은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커피전문점 제과제빵 업계 등도 우유 가격을 빌미로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올여름 폭염의 여파로 채솟값까지 수직상승하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 경기 전망까지 어두운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걱정이다. 얇아진 서민들의 지갑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경기침체를 더 심화시켜 좀처럼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물가상승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10.9% 오르는 데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원재료 상승과 최저임금의 인상이 아직 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에 편승해 무리하게 물가를 인상하는 사례가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생활물가 관리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가계부채가 1천500조원을 넘어 사상최대인 상황에서 물가마저 오른다면 가계의 실질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내수에도 악재가 되는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의 물가상승을 못 잡으면 모든 게 헛수고 될 처지여서 정부가 더 이상 시장에만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연말 물가상승은 서민들의 팍팍한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어서인지 기부 현장에서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이 얼어붙어 전년 대비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의 모금 실적은 사랑의 온도탑이 39.0도를 가리키고 있다. 구호단체의 각종 기부행사도 살아나지 않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에게는 더욱 쓸쓸한 시기다. 길거리에는 즐거운 음악이 흐르고 백화점과 상가에서는 쇼핑을 마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처지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어두워질 뿐이다.
행복은 많이 가졌다고 해서 커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라고 한다.
연말연시 경기침체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나눔을 통한 사랑으로 따뜻하게 함께 이겨내자.
서라벌신문 기자 / press@srbsm.co.kr입력 : 2018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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